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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량중앙초등학교에 통학버스가 필요한데도 영광교육지원청과 전남교육청이 지원을 거부 한다니 어안이 벙벙하다. 이 학교는 작은학교살리기의 모델이다. 2010년 초 이 학교 학생 수는 12명으로 통폐합 대상학교로 정해져 폐교가 초읽기에 접어들었다.정해진 폐교를 막아낸 것은 ‘농민들과 더불어 농사를 짓고 밥을 먹으며, 작은 시골학교에 아이들을 보내는 것을 원칙으로, 농촌의 삶터를 새롭게 살리는 지역일체형 공동체’를 꿈꾸고 있는 여민동락공동체이다.여민동락의 권혁범씨가 나서 반대하는 주민들을 설득하기 시작해 학교발전위원회도 구성해 운영하고, 자체차량까지 장만해 운행을 시작했다. 그리고 학부모 모임을 활성화하고 지역 강연회와 토론회 등 공동학습까지 열면서 학교의 존재 필요성을 인식시킨 결과 기적이 찾아왔다.
사설/칼럼
영광신문
2012.04.2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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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1일 제19대 국회의원선거가 끝났다. 이제 우리나라는 대선으로 이어지는 사실상의 선거 시즌에 들어선 것이다. “왜 선거운동을 하니?”어느 초등학교 어린이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학부모가 한 말이다. 선거운동 없는 선거는 어린이들에게도 통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운동이라는 말로 미루어 선거운동원들이 모여서 운동을 하면 운동회가 되는데 우리는 얼마나 정당한 운동회를 마쳤는가 생각해 보아야 한다. 고스톱과 마찬가지로 선거에는 2등이 소용이 없다. 승자 독식의 원칙이 존재할 뿐이다. 선거가 과열되기 쉬운 이유 중의 하나다. 내 편이 아니면 죽기 살기로 작살을 내려고 작정을 하고 덤빈다. 월광족(月光族)이란 말이 있다. 영국에서는 ‘달 속에 사나이(man in the moon)’라 한다. 20세기 초
사설/칼럼
영광신문
2012.04.2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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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숙 전 대표는 작은 것을 취하다 큰 것을 잃었다. 한 대표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안철수 교수의 대권 도전이 기정사실화 됐다. 정치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사상 최고에 달할 것이다. 새로운 정치질서 속에서 호남의 역할을 고민해야 할 때다”벚꽃이 화사함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복잡한 세상사는 잠시 사라지고 그 화사한 아름다움에 취한다. 무겁고 칙칙하게만 느껴지던 세상을 밝히며 삶의 의욕을 북돋아 준다. 흠이라면 너무 빨리 져서 아쉬움을 남긴다는 점이다. 이제 곧 목련이 그 자태를 드러낼 것이다. 아름답지 않은 꽃이 없지만 그중에서도 빼어난 아름다움으로 꽃의 여왕으로 불린다. 세상 사람들을 취하게 하지만 며칠 안 돼 초라하게 변해 외면당한다.민주통합당 한 명숙 전 대표를 생각한다. 화려하게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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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12.04.2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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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에게 지난여름 유난히 잦았던 비와 태풍 ‘무이파’의 피해 속에서도 들녘에 황금물결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농업인의 땀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풍성한 벼 수확을 앞두고 수확의 기쁨보다 쌀값, 판로 등 걱정거리가 많은 농업인에게 2011년산 공공비축 벼 대형포대(800kg) 매입 검사를 활용하기 바란다.공공비축 벼 대형포대 매입 검사는 지난 60여 년간 이어진 소형포대(40kg) 매입의 문제점(입고 인력 부족, 포장·출하작업 불편)을 개선하고 출하 농업인의 포장작업 간소화, 출하 과정의 기계화 등으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도입되었으며, 영광군에서는 2008년부터 2009년까지 2년 간 시범사업을 실시하였고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대형포대 매입 검사는 1포대 당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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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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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백수 출신/ 광주교육대학교 교수/ 철학박사‘아는 것이 힘이다!’라고 외쳤던 영국의 철학자, 그가 바로 베이컨이다. 하지만 베이컨은 열두 살 때에 입학한 케임브리지 대학을 자퇴하고 말았다. 그곳에서 중세 스콜라 철학을 공부하도록 강요받은 데 대해 불만을 터뜨린 것이다. 그 후 영국 대사관의 수행원 자격으로 프랑스 파리에 가서 삼 년 동안 머무르며 문학과 과학을 공부하였다. 이 동안 아버지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고국으로 돌아와 보니 유산은 이미 큰어머니에게서 난 세 자녀와 손위 형들에게 거의 상속되어 버렸고, 막내인 그에게 돌아오는 몫은 없었다. 이미 사치스런 생활에 길들여져 있었던 그에게 가난은 무척이나 견디기 힘들었다. 공무원으로 출세해볼까 하고 당시 수상인 큰아버지를 비롯하여 가까운 친척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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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11.04.0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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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백수 출신/ 광주교육대학교 교수/ 철학박사 이탈리아의 귀족 가문 출신인 토마스의 가족들은 막내아들인 토마스 아퀴나스가 성직자의 길을 가는 데에 동의했다. 그리하여 그를 나폴리에 있는 까시노 수도원으로 보냈다. 당시 수도원장의 자리에 있던 큰아버지의 후계자로 만들기 위해서였다. 만일 그렇게만 된다면 큰아버지의 넓은 땅을 상속받을 수 있게 되어 있었다. 그러나 토마스는 탁발(托鉢, 마을을 다니면서 음식을 구걸하는 일)수도승들에게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에 그의 어머니는 두 형들을 시켜서 그를 잡아다가 성에 가두고 말았다. 그리고는 설득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토마스는 막무가내였다. 그러자 가족들은 그의 계획을 단념시키기 위해 예쁘게 차려 입은 젊은 여자를 창부(창녀)로 꾸며 그의 방에 들여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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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1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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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 ‘호남이 없으면 나라가 없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이 한창이던 1593년 호남의 중요성을 이렇게 비장하게 설명했다. 왜군은 경상, 충청, 강원도를 유린하고 파죽지세로 한양을 함락시켰다. 전라수군 절도사였던 이순신은 호남을 최후의 보류로 삼아 이나라를 지켜냈던 것이다. 그로부터 418년이 흘러 이순신장군의 말씀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 이번에 싸워야할 적은 왜군이 아니라 구제역이다. 작년 연초 경기도 포천, 강화를 시작으로 충청도까지 남하했던 구제역이 5월 들어 주춤하더니 11월말 경상도 안동에서 재발되어 경상, 강원, 경기, 충청도에 이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정부에서는 고심 끝에 축산관련단체의 반대와 축산 청정국의 지위를 포기해가면서 까지도 1월 중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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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11.02.1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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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시장은 옵션만기일과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 등 비교적 굵직한 이슈들이 많았다. 약간의 흔들림은 있었으나 비교적 무난하게 만기일을 넘긴 시장은 이제 4분기 실적발표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거래소 시장은 조정다운 조정 없이 2100선까지 상승한 상태로 아무래도 부담스런 측면이 강하다 하겠다. 반면 코스닥은 단기 급등하였지만 아직 거래소보다 가격 이점은 여전한 상태다. 따라서 코스닥 시장은 단기 급등에 따른 숨 고르기 조정 이후 재차 강한 상승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당분간은 코스닥에 집중하는 것이 수익률 측면에서 훨씬 유리할 것으로 판단한다. 오늘은 코스닥 상장 기업인 한국정밀기계(101680)를 소개하고자 한다. 사명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정밀기계는 기계업종에 속하는 기업으로써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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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11.01.2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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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택/ 영광문화원 부원장 은세계의 산야에 쫑긋, 순수의 귀세운 토끼들 태청산을 넘어온다 수궁 명부(冥府)까지 갔다가도 정신 놓지 아니해서 살아온 그대 그 정신과 지혜로 간교(奸巧)와 유혹 신묘(神妙)히도 뿌리쳤으니 고개 고개 뛰어 넘어온 모습에 우리 모두 일어서서 기립의 박수를 보낸다 힘 있는 자의 생명이 귀하듯 약한 자의 생명 또한 귀함을 일깨워 준 그대의 거룩한 지혜 동서고금에 퍼졌으니 이제 그대의 그런 수궁같은 참담한 세상은 멀어져야 하느니 아니, 멀어지게 했으니 우리 모두 일어서서 박수를 칠 수 밖에 그대의 정신 헛되지 않아 이 땅은 자유와 평화 가득 하나니신묘년엔 더더욱 간교와 유혹 이 땅에서 사라지게 해야 하나니 신묘(辛卯)년의 새 아침에온 식구 하나되어 기도문을 쓴다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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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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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8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는 한 젊은이가 연방 하원의원인 기퍼츠40세)와 그의 지지자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6명의 사망자와 13명의 부상자를 낸 엄청난 참사였다. 범인은 1차 총기 난사 후 총알이 떨어지자 난사를 계속하려고 주머니에서 새로운 탄창을 꺼내 들었다. 그 때 마침 기퍼츠의원 앞에 서 있었던 74세의 퇴역 육군 대령 빌-베이져는 범인의 왼손을 꺾어 탄창을 떨어뜨렸다. 그러자 그 옆에 서 있던 중년 남성 로져-슐츠게이버도 범인의 오른팔을 낚아챘다. 범인은 넘어졌다. 총소리가 나자 무서워서 땅바닥에 주저앉아 있던 61세의 여성, 퍼드리셔-마이시는 엉겁결에 자기 옆으로 넘어진 범인의 허리를 덮쳤다. 양손으로는 그의 다리를 힘껏 눌렀다. 저만치서 이 광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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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11.01.1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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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얼음판을 건너는 모험이리라처음엔 두드려보고두께를 가늠해보고함박눈처럼 한발 살포시 디뎌보다두근거리는 가슴으로 건너가기쁨과 환의에 행복해합니다가슴이 얇은 얼음판은사랑의 무게 견디지 못해산산이 깨져 퐁당 빠지는 이도 있습니다흠뻑 뒤집어쓰고 헤엄쳐 나오는가하면때로는 영영 헤어나지 못하고임의 품에 잠드는 이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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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11.01.0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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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형 슈퍼마켓(SSM)과 동네 상인들간의 다툼이 치열하다. 지자체들도 여기에 끼여 곤욕을 치르고 있다. 동네 상권 보호, 즉 주민 보호 차원에서는 기업형 슈퍼마켓이 들어서는 것을 허가 하지 않으려 해도 법적으로 허가 하지 않을 수 없는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11월 관련법의 개정으로 이 같은 갈등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지만 불씨는 남아 있다. 전통 상업 보존지역으로부터 직선거리 500m 이내에는 3,000㎡(909평) 이상의 대형 점포를 개설하지 못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법을 개정했기 때문이다. 대형 유통 업체들이 개정된 법에 따라 규모를 줄여서라도 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나선다면 동네의 소형 점포들이 살아 남지 못하게 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법이 개정됐다 해도 동네 상권은 여전히 불안한 실정인 것
사설/칼럼
영광신문
2011.01.0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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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이 누구인지 모릅니다. 달리 표현하자면 당신이 누구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무척 궁금합니다. 누구인지? 누구일지? 모르는 당신이 무척이나 보고 싶기도 합니다. 그렇게 보고 싶기도 한 당신이 어쩌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두려운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두려움 보다는 당신에 대한 믿음이 더 강해서 나의 가슴 속에는 언제나 당신을 만나고픈 희망이 자랍니다.그래서 그 희망을 노래합니다.사람이 싫어지는 날은 / 더욱 / 사람이 그리워서 / 사람을 만나고 싶다./ 이 세상 어딘가에서 / 나를 찾고 있을 /그 사람 -“그사람” 전문- 세상은 어차피 물신주의에 의해 인간 삶의 질이 평가되고, 사람 본연의 가치 척도가 되고 있습니다. 그 일반적 정서를 부정하고픈 생각은 없습니다
사설/칼럼
영광신문
2011.01.0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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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S는 TFT-LCD 장비업체이다. 1999년 설립되어 2004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이후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시장의 선도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반도체 및 솔라셀 제조 장비, 부품사업,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가시화로 새롭게 성장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 DMS의 주력제품은 TFT-LCD 패널 제조용 핵심 공정 장비인 고집적 세정 장비, 습식 식각 장비, 감광액 박리 장비 등이다. 그 외 태양전지 제조 장비 사업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DMS의 2010년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 해 같은 대비 103.3% 급증한 1239.1억 원에 도달했다. 디스플레이 업황호조와 신규 진입한 반도체 장비 매출 확대 등의 덕분이다. 이익률은 부진한 편이나, 지속적인 매출 다변화 노력과 전방산업의 점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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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신문
2010.12.2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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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들어 전국의 모든 지역(지차체)에서는 새로운 축제 자원 발굴과 축제 시행을 위에 각종 인적, 물적 자원을 집중 투자하는 모습을 보인다. 축제를 열고 관광객을 유치하여 지역, 문화, 특산품을 홍보하고 마케팅을 추진하면서 브랜드메이킹을 실현하려는 것이다. 역시 우리 영광에서도 수 년 전부터 각종 축제를 열고 ‘지역과 문화’, ‘지역과 상품’을 연계하여 지역, 문화, 특산품의 통합 브랜드화를 시도해 왔다. 영광의 대표적인 축제로는 「법성포 단오제 및 굴비 축제」, 「불갑사 상사화 축제」, 「영광 갯벌 마라톤 축제」, 「노을축제」가 있어 왔고 2011년부터 시작할 축제로 「억만 송이 꽃축제」가 기획되어 있다. 영광의 문화축제와 축제 일
사설/칼럼
영광신문
2010.12.1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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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알처럼 쨍그랑 깨질 듯한맑은 가을하늘은 슬프다저 멀리 구름 한 자락 유유히흐르고저녁 놀 수놓는 기러기 때의날개 짓을 보며날아오르지 못하는 삶의 무게가아, 슬프다 이 가을은세상 만물 중에 무엇이 이토록존재의 무게로 짓누르는가!날아오르지 못하는 가을은슬픈 계절이다.가을은 슬프고 가슴 아픈 감상이 저절로 인다.들은 텅 비워졌고 바람이 일고 낙엽은 지는데텅텅 비우지 못하는 건 나의 존재의 무게 때문인가.이래저래 가을은 슬픈 계절인가보다.
사설/칼럼
영광신문
2010.12.0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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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삶의 여정에 지친 내 마음 하나 편안히 눕힐 수 있는 영혼의 안식처는 어디일까? 젊은 날의 꿈과 희망을 열정으로 불태우던 나날들, 숱하게 피고 진 세월만큼이나 헤아릴 수 없이 많았던 인연들과 사연들, 그 오랜 세월 속에서 얻어진 명예와 사회적 지위, 내적 성장의 성과물들과 학문적 업적들... 무엇인지도 모른 채 손에 잡힐 듯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그 무엇을 향해 앞만 보고 달려 온 지나간 날들을 돌이켜보면 그 어떤 것도 내 지친 영혼 하나 편히 쉬게 할 수 있는 거처가 아니었다는 말인가? 지난 토요일 저녁 식사를 마치고 때 이른 어둠이 짙게 깔리는 시간 속에 나를 묻고 있을 무렵 나의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어대며 주인을 부르고 있었다. 발신인을 보니 우리 몇 몇 후배들이 영원한 영
사설/칼럼
영광신문
2010.12.0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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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도 쉬어 넘고 바람도 자고 가는지리산 중턱마루 뱀사골청정한 맑은 정기 예나 이제나동족상잔의 서글픈 역사안고외로이 선 7,334명의 신위를 모신 충혼탑가신님은 말이 없고 소슬한 바람만이충혼탑 돌고 돌아 산 넘어 가는구나호국수호 일념으로 비가 오나 눈이오나 바람이부나이산 저산 태산중령 넘나들며때로는 천척벼랑 암벽아래서때로는 무성한 숲속 가시덤불 아래서호국수호 일념으로 이산저산 누비다가한 목숨 초계처럼 조국에 바쳤으니남기고 가신 숭고한 그 충절영원히 영원히 전사에 빛나리라영영이시여 경우가 왔나이다그대이름 명상에 잠겨 다시 불러봅니다바람소리 새소리 우짖는 송뇌소리흐르는 벽계옥수 가신님 차마 못 잊어전우들의 재회를 지켜보면서오늘도 윙윙 목매이게 읍소하고 있나이다아 - 장하였도다 임이시여 임은가셨지만
사설/칼럼
영광신문
2010.11.1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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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자기에게 주어진 의무를 준수하고 인내하며 극기(克己)하는 가운데 덕을 실천하려는 사람과 어차피 한 번 주어진 인생인데 즐겁게 살다 가면 그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이 가운데 제논(Zenon)은 전자에 속한다. 제논은 스토아학파(금욕주의)의 창시자로서 본래 크게 성공한 장사꾼이었다. 그런 그가 어느 날 배가 침몰하여 엄청난 재산을 잃고 말았다. 그리하여 아테네 거리를 배회하다가 책방에 들렀는데, 거기서 무심코 한 권의 철학 책을 발견하였다. 그는 그 책을 읽고 나서 평생 철학에 전념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배의 침몰이 나에게는 오히려 아주 유익한 사건이었다.”고 자랑하였다고 한다. 제논과 그의 젊은 제자들이 모이는 장소가 얼룩덜룩하게 채색된 주랑(Stoa poi
사설/칼럼
영광신문
2010.11.1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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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1900선을 중심으로 등락 중이며 코스피 차트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매일 형성되는 캔들의 모양에 따라 시장의 흐름이 바뀌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시장이 중요한 변곡의 구간에 놓여 있다고 볼 수도 있으나, 2010년을 가만히 되돌아보면 매일 변곡의 순간이었던 같다는 느낌이 강하다. 결국 시장은 큰 흐름은 상승추세 유지 중이고 박스권 구간으로서 시장을 움직이는 메이저 간의 힘겨루기가 지속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아야 하겠다. 지금은 지수를 기준으로 매매하면 종목별 매매시점을 잡기가 아주 까다로운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시장의 큰 흐름을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시장은 흔들리지만 시장의 이러한 움직임과는 상관없이 매일 강하게 상승하는 종목이 출현하며 종목 장세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실상은
사설/칼럼
영광신문
2010.11.05 1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