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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이 별로 상큼하지 않은 기억의 조각 몇 장만 남기고 사라졌다. 나이가 들수록 더욱 뚜렷이 나타나는 이 현상은 유쾌하지 않다. 특히 올해처럼 갑자기 이상한 나라로 흘러 들어가는 공간을 발견한 것처럼 과거와 비정상적인 조우를 해야만 하는 경험은 흔하지 않기에 더욱 강한 기억을 만들어 낸다. 현실과 경험이 뒤얽힌 기이한 경험이 해를 넘기며 장을 덮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현실은 전혀 반대로 가고 있다. 지독한 진행형이다. 현재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국가의 운영이 이렇게 비현실적이었던 경험 역시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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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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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2022년 같은 경우를 ‘격동의 해’라고 말한다. 대선부터 시작된 처음 겪는 정부와 정치권 등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다른 점은 시작과 마무리로 나뉘지만 상황은 또 다른 시작을 예감하게 한다. 그만큼 정치 적폐는 수 천 년을 묶은 숲 바닥에 켜켜이 쌓인 낙엽처럼 가늠이 어렵다. 정유년을 이렇게 흘러 보내면서 즐거움은 없었다. 즐겁지 않았다고 해야 맞다. 분노하고 안타깝고 아프고 자괴감만 들었다. 국민을 위해 자신들을 선택해 달라고, 국민을 사랑한다고 외치던 무리들이 자신들이 그렇게 봉사하겠다던 국민들에게 준 선물이다. 결코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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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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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연말이다. 아침을 먹고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저녁을 먹고 있더라는 선배의 말이 생각난다. 그만큼 시간이 빠르게 흐른다는 말일 것이다. 시간이 나이와 속도를 맞춰간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데에는 보통 일갑자라는 세월이 필요하다. 기억의 이어짐이 자기공명 촬영의 조각이 되어 뭉텅이로 사라지면 끊어진 기억은 시작과 끝만 남기 마련이니 나이와 함께 따라붙는 게 망각이다. 물론 이는 보통의 현상이다. 전혀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다. 몸의 건강을 위해 꾸준히 관리하고 신경을 쓰는 사람은 나이에 비해 아주 좋은 육체의 건강을 유지한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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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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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속에서 치러진 월드컵이 한국의 16강 탈락과 함께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가고 있다. 특히 새벽 네 시에 치러진 브라질과의 마지막 경기는 많은 직장인에게 더 큰 월요병을 선물했다. 그래도 원정 경기 두 번째로 진입한 16강이기에 그만큼 값진 결과였고, 마지막 상대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인 브라질이었다는 데에서 서운함을 에둘러 자위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난 게 바로 ‘우리’라는 공동체 개념이다. 외국인이 한국에 들어오면 처음에 느끼는 문화가 청결과 질서라고 한다. 하지만 가장 놀라운 건 도덕성이라고도 한다.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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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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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NS 방송에서 유명한 작가가 현 정국을 배경으로 대담하는 것을 봤다. 개인적 생각이지만 대부분 수긍이 가는 내용이었다. 물론 연배가 비슷하니 세상을 보는 눈도 아주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대담의 내용을 말하고 싶은 게 아니라 여기서 다뤄진 젊은 정치인의 사고를 짚어보기 위해서 작가와 방송을 소환해 본다. 주위를 둘러보면 대부분 사람은 자신만의 정신세계를 구축하고 사는 것 같다. 이러한 현상에는 소위 말발이 안 먹힌다는 적당한 표현이 있다. 남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 보편적 인간 부류이다. 경험에 의하면 이러한 현상은 부와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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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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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부 출범 겨우 6개월이다. 이제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갈 만한 시기가 되었지만 전혀 그렇지 못하다. 갈수록 혼란스럽고 정치는 목표를 잃어가고 있다. 고금리와 고물가라는 지뢰가 어디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당권과 계파 싸움에 대들보가 무너지는 걸 모르고 있으니 국민은 마음이 타들어 간다. 대통령이 외교 순방을 다녀오면 손에 쥐고 올 선물을 기대하기 마련이지만 이번에도 형식적 만남을 제외하면 논란만 가득 안고 돌아왔다. 논란을 안고 돌아왔다는 표현보다는 돌아와서 키웠다는 표현이 맞겠지만 바라보는 국민을 짜증으로 끌고 들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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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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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역엔 공공미술관이 없다는 사실은 이미 몇 번 거론한 내용이다. 대부분 예술의 전당이 완공되면서 이러한 예술 기반시설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착각을 하고 있다. 그만큼 지역의 예술 관련 감각은 무디어져 있다. 주위의 시·군이 모두 갖추고 있는 시설을 우리만 아직도 애타게 갈구하고 있는 셈이다. 미술관은 고사하고 지역의 역사박물관 혹은 문학관 한 칸 없는 현실이지만 이를 심각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안타까운 현실에 목마르고 애타는 부류는 시각예술을 하는 사람들뿐이다. 주위의 타 시·군에서 아주 잘 돌아가고 있는 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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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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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황당한 참사가 다시 터졌다.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지만 이번 이태원 참사 역시 뉴스를 볼 용기가 나지 않을 정도로 참혹하다. 아이를 키워본 부모의 입장이라면 이러한 뉴스를 접하는 자체가 너무 힘들고 안타까울 것이다. 그래도 관심을 놓으면 안 되는 이유가 있다. 국민의 관심이 책임자에겐 감시의 채찍이기 때문이다. 대형 참사가 발생하면 누군가의 책임을 묻고 잘못을 바로잡아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옳으며, 그 최종 책임은 항상 정부가 졌다. 그래서 가장 먼저 하는 게 정부의 사과였고 정점에 있는 대통령은 그 당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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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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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방송을 접하면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어릴 적 담벼락에 붉은 글씨로 선정적 자태를 뽐내던 반공과 멸공의 구호들이다. 일 년이면 몇 회에 걸쳐 치러졌던 반공 포스터 그리기 대회, 반공 표어 짓기 대회, 반공 웅변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지기도 했다. 모든 교육의 끝에는 항시 반공과 멸공이 자리했고, 우리는 세뇌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태로 세뇌가 되어갔다. 반정부 활동은 물론 생각의 자유조차 허락되지 않던 시절에 ‘들불처럼’ 일어난 국민운동이 바로 새마을 운동이었다. 우리 세대엔 엊그제 같은 기억이지만 벌써 40~5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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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3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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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급속히 추워지고 있다.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는 증거다. 갑자기 추워지는 이유가 꼭 날씨만은 아닐 것이다. 유일하게 떨어지는 쌀값이 춥고, 천정부지로 오르는 모든 물가가 춥다. 여기에 민생은 뒷전이고 당리당략에 몰두하고 있는 정치가 마음조차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한결같은 원성은 ‘정부가 보이지 않는다.’라는 말이다. 여기에 다시 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지고 북에서는 연일 미사일을 쏘아 대고 있다. 그뿐인가. 모든 재산을 털고 빚까지 내서 평생 숙원인 집 한 칸 마련했지만, 거래는 거의 없고 집값은 떨어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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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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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간의 화두는 ‘말’이다. 사람이 다른 동물과 다름의 가장 큰 차이는 구체화한 언어에 있다. 말의 기본은 소통이다. 모든 감정과 의사 전달은 말로 전해지며 분위기와 표정은 보조 수단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표정과 분위기는 가식이라는 연기로 상대를 속이기도 한다. 문제는 공인의 말이다. 특히 국가의 지도자급이 남기는 말은 어록으로 남아 강한 책임감을 동반한다. 공인에겐 사생활이라는 개념이 전혀 다르다는 의미이다. 이를 인지하지 못하면 큰 곤경에 처하기 마련이다. 말실수를 인정하면 결함이 되고 인정하지 않으면 거짓이 되는 상황이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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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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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기본은 믿음(信)에서 나온다. 국민의 믿음을 잃은 정치인은 설 자리를 잃기 때문이다. 역으로, 믿음을 가장 빠른 속도로 소멸시키는 것은 거짓이다. 거짓말 세 번이면 믿음을 잃는다. 나는 오래전부터 약속을 세 번 이상 어기는 사람과는 정을 끊는 신념을 지켜오고 있다. 약속은 믿음이고 믿음은 인성이기에 당연하게 생각한다. 이러한 방법은 의외로 효과가 있다. 삶에 가장 영향을 주는 인과 연을 힘들이지 않고 정리할 수 있다. 사람 사이의 교류란 사실 신뢰를 떠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으며, 침전물이 되어 흉하게 가라 앉아 있는 것은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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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0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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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지역 이야기를 다뤄보고 싶지만, 중앙에서 불거지는 사안들이 너무 근심유발이다 보니 글머리는 다시 중앙으로 돌아간다. 애국자 코스프레가 아니라 진심으로 한국 정치가 걱정을 넘어서서 두렵다. 몇 개월 만에 무너져 내리는 국격을 보며 같은 느낌을 공유하는 사람이 많으리라는 생각이다. 어쩌면 이렇게도 대통령 주변에 사람이 없는 것일까. 진심으로 궁금하다.과거 대통령 중 단순한 밀어붙이기식 정치로 한 획을 그은 인물이 김영삼 전 대통령이다. 그는 자신의 지식을 스스로 인정하지 않았으며 “내가 부족하면 사람을 잘 쓰면 된다.”라는 유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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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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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출발한 정부의 지지도가 유사 이래로 낮다. 특히 대통령의 신뢰도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때보다도 낮게 나왔다. 숫자만 봐서는 퇴임 직전의 레임덕이다. 유시민 작가는 SNS 방송에서 대통령을 할만한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고 직설하기도 했다. 요즘 대통령 부부의 화제에 가려 정치가 보이지 않는다. 개인적으론 처음 겪는 일이다. 하지만 정치 고관위 층에겐 이미 예상된 일이었다. 누구도 막지 못할 거라는, 이상한 나라의 이상한 생각을 소유한 사람이 군주의 성찰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는 애당초 없었다. 전문 정치가인 선배 대통령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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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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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사용하는 말에 쭉정이와 가라지라는 단어가 있다. 뜻은 같으며 알곡에 대비되는 말이다. 껍데기는 그럴듯하지만, 알맹이가 없으니 쓰임이 없음은 물론 키나 풍구로 날려 보내야 하는 후작업까지 감당해야 한다. 그래서 쭉정이에는 쓸모없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기도 한다는 설명이 붙어 있다. ‘쭉정이가 머리 드는 법이고 어사는 가어사가 더 무섭다. 실속이 없는 사람이나 가짜인 사람이 자기가 제일이라고 들먹이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는 해석도 있다. 기독교에서는 믿음의 척도를 후에 가름지어질 ‘알곡과 가라지’로 말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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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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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문학론을 처음 손에 쥔 것이 2002년 무렵이니 벌써 20년이 지났다. 당시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회를 발족하면서 기념사업으로 찍은 책이 바로 임종국 선생의 친일문학론이다. 문학이라는 우수한 정신 고양서를 통해 일본에 영혼을 바친 문학인들의 모습이, 현 정권에 용비어천가로 마음을 바치고 있는 대다수 언론과 너무도 닮았기에 다시 꺼내 보는 책이기도 하다. 친일문학론은 일본과의 한일기본조약을 맺은 이듬해인 1966년 8월경에 첫 발간 되었다. 친일 청산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일본과의 정상회담이 이루어지는 게 너무 비현실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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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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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중앙 유력 일간지의 기사를 보면서 우리 공교육의 현실을 느낀다. 단어를 이해하는 독해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우리는 실질 문맹률이라 부르고 현재 대한민국의 70%에 해당한다. 글은 읽지만 뜻은 이해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근본적 원인은 우리 문장의 뼈대를 이루는 단어 80% 이상이 한문 조성어이기 때문으로 보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중국어 전공은 아니지만 한자를 많이 대하는 개인적 입장에서 살펴보는 우리 말은 거의 모든 단어가 한문 조성어임을 부인하기 힘들다. 이는 국가적 자존심만의 문제가 아니기에 더욱 중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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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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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여삼추 같다는 말이 있다. 현실이 아주 힘겨울 때 하는 말이다. 요즘 주위에서 백일이 천일 같다는 말이 흘러나온다. 기쁘고 좋은 일이 가득하면 하루가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지만, 시간이 정체된 것처럼 더딤은 견디기 힘들다는 다른 표현이다. 정권이 교체되고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지 백일을 맞으면서 확산되는 말들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이러한 현상이 지방정치가 아닌 중앙 정부에서 벌어지면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가늠이 힘들 정도로 크다. 가장 말단 행정인 시군에서 벌어지는 무능은 국지적이지만 중앙 정부의 무능은 국가의 운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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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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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예상했지만 현 정부는 적당한 대처를 하지 못했다. 심지어 대통령은 물이 차오르는 것을 보면서 퇴근을 했다. 친여 언론은 그래도 일편단심 변론에 여념이 없다. 가장 객관적으로 세상을 봐야 할 기자는 “대통령님 힘내세요”를 외쳤고 외신은 미국 하원 의장 낸시 펠로시 패싱을 다루고 있다. 정무는 불균형과 불통으로 엇박자를 만들고 장관과 용대실의 발표는 하루 만에 뒤집힌다. 아무리 처음이라지만 이 정도면 심하다. 여기에 당정분리를 원칙으로 하는 대한민국에서 대통령이 여당 대표를 대놓고 저격하는 문자메시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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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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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 혹은 과거부터 그래왔는지도 모른다. 고려 시대부터 실시됐던 과거제도 역시 실력대로는 아니었으며 심지어 조선의 음서제도는 지금의 특별채용과 아주 많이 닮아있다. 당시는 아버지의 벼슬이 높은 게 조건이었지만 현재는 벼슬과 인맥이 같이 작동한다는 것만 달라졌을 뿐이다. 조선의 음서는 형제 중 한 명에게 주어졌던 특권이지만, 부정 과거는 권력에 따라 상상을 뛰어넘는 방법이 동원되곤 했다. 결국, 권력가의 자식들은 다시 아버지의 뒤를 이었고 양반이라는 신분제는 최고의 특권이었다. 이들은 자신들의 세력 형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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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8 0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