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시설 확보로 생활체육과 학교체육 활성화를

정책제안 - 체육부문

박영배 영광군체육회 사무국장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있듯이, 체육은 단순한 신체의 단련이기보다는 정신적인 발달과 지적이고 정서적인 발달, 그리고 안정 능력의 형성, 여가 선용에 따른 건강하고 유능한 신체의 육성에 중점을 두는 교육 활동으로 그 가치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생활수준이 올라가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우리 나라의 경우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클럽 형태의 스포츠는 참가 인원이나 열의를 보면 유럽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나이 먹어서, 건강에 이상이 오기 시작하면서 시작하는 운동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살 빼기 위해 하는 에어로빅이나 성인병 치료를 위한 운동은 일종의 ‘치료 행위’이지 진정한 운동, 스포츠와 거리가 멀다.

그것은 어려서부터 운동하는 습관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운동이 생활의 일부분이 되지 않고 특별히 시간을 내서 찾아가야만 할 수 있는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체육은 이렇듯 다면적이고 복합적인 주요 기능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본인은 영광군 체육회 사무국장이라는 큰 책임을 맡고 있는 터라 가장 먼저 생활체육과 학교체육 등 영광체육의 활성화를 어떻게 시킬 것인지와 영광군민을 위한 체육시설 확보를 어떻게 하면 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았다.

우선 영광군 체육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학교체육의 육성이 잘 이뤄져야 한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진 우리 유·청소년들의 체육육성이야말로 우리지역 체육육성은 물론이고 나아가 우리나라의 체육발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지역에는 영광초등학교 축구부, 영광중앙초등학교, 영광중학교, 영광고등학교의 체조부와 법성상고 농구부, 홍농초등학교, 홍농중학교 테니스부, 군남 전자상고 육상부등 많은 학교에서 학교체육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시군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부족하고 열악하기만 하다. 우리는 이번 2002년 월드컵에서 축구경기 하나로 대한민국을 전세계에 알리고 국익을 향상시키는 것을 체험했다.

실로 돈으로 환산할수 없는 금액으로 우리나라를 전 세계에 알렸고 홍보해 냈다.

또 미국 LPGA 프로골프에서 우승한 박세리와 미 프로야구에서 활동중인 박찬호선수를 비롯 이번 2002년 한, 일 월드컵에서 4강신화를 이룩한 대한민국 코리아 23인의 축구선수들을 잊을수가 없다.

얼마나 우리 국민들을 열광의 도가니속으로 몰아 넣었는지 전세계인을 깜짝놀라게 했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것이 바로 체육의 특성이다.

지방자치시대를 맞이하여 우리지역의 학교 체육을 더욱 건실하게 육성해 영광을 알리고 홍보해야 한다.

예를 들자면 영광중앙초등학교와 영광중학교, 영광고등학교에서 훈련하고 성장해온 김대은, 김승일체조선수가 올해 국가대표선수로 선발되었다.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이 선수들이 전국대회와 올림픽 등 각종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우리지역을 홍보하고 알리는 매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둘째로 지역민을 모으는 체육행사가 아닌 모이는 체육행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체육행사는 곧 1일형 행사라는 생각은 사람 모으기를 목표로 하는 행정 주도형의 행사 만능주의의 전형이라고 생각한다.

그 결과 지역주민 동원에 의한 단발적인 모임으로 전락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모든 체육행사를 치루는데 있어서, 지역주민에 대한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물론이고 수평적 케뮤니케이션을 토대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픈 공간을 창조하는 프로그램의 연구가 필요하다. 따라서 일방통행적 프로그램이 아닌 지역주민 스스로가 행정지원을 적극적으로 받으면서 동시에 자신들의 행사 아이디어를 내어 종합한 후 행사를 기획, 운영 , 평가하고 서로 즐기면서 육성해가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앞으로의 체육행사는 행사 그 자체의 매너리즘화를 어떻게 타파해 갈 것인가에 대한 재검토부터 방향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날의 매스미디어 사회에서 스포츠를 통한 대규모 행사의 개최는 다른 지역으로부터 사람이 모여드는 것을 가능케하고, 또 지역 이미지를 광범위하게 전파함으로써 지역사회 발전과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



셋째, 지역 체육시설의 확보라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조건과 생각을 가졌다 할지라도 놀이 공간을 만들어 주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되듯이 지역 체육시설이 빈약하다면 체육발전을 꾀하기 어렵다.

더욱이 주 5일제 근무로 여가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문화생활, 취미생활에 대한 관심 및 체육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새로운 면모의 스포츠 활동을 즐기려는 인구가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21세기는 스포츠 마케팅시대이다.

지방자치시대를 맞이하여 중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여 지역사회 발전은 물론이고 갈수록 노령화되는 지역민을 위해 체육시설을 확보해야 한다.

어떤 계획을 세울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계획을 세워가느냐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많은 지역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수준과 위치를 고려하여 계획을 수립하므로써 체육, 레져 스포츠, 레크레이션등이 이 지역민에게 사랑받고 활용될수 있기를 기대한다.



넷째로 체육인 스스로가 봉사자가 되어야 한다.

영광군 체육회 산하에는 17개 가맹 경기단체가 있다.

각 종목별 가맹경기 단체에는 운동을 좋아하는 선수를 비롯해 임원들이 매달 오여서 경기하고 즐기면서 친목을 돈독히 하고 있다.

또한 생활체육협의회, 각종 동호회 등 많은 체육인들이 개인 건강은 물론이고 지역사회에 역군으로 각계 각층에서 맡은 바 임무를 충실하고 있다.

체육인 스스로가 봉사자로서 솔선수범하고 모범이 된다면 모든 지역민들에게 사랑받는 체육인이 될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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