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의 삼동윤리(三同倫理)사상이 지난 4월 유엔본부에서 각국의 정치지도자, 석학, 외교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네스코가 입안중인 '21세기 보편윤리헌장' 마련을 위한 회의에서 '지구촌 공동체가 지녀야 할 도덕적 보편윤리'로 제시돼 관심을 모았다.

원불교는 소태산(少太山)박중빈(朴重彬·1891-1943 영광군 백수면 길용리 영촌)에 의해 1916년 창립됐다.

원불교의 중심사상은 세계윤리가 대동화합(大同和合)하여 평화세계를 건설하는 길을 제시한 동원도리(同源道理), 동기연계(同氣連契), 동척사업(同拓事業)의 삼동윤리(三同倫理)사상으로 2대종법사인 정산(鼎山) 송규(宋奎) 종사(1900-1961)에 의해 제창되었다.

정산종사는 원불교 교조인 대종사 이후 원불교의 기틀을 다진 인물로서 원불교 핵심교리인 삼동(三同)윤리와 건국론을 제창해 교단의 근본을 세운 인물이다.

삼동윤리란 원불교의 세가지 윤리 강령인 동원도리(同源道理) 동기연계(同氣連契) 동척사업(同拓事業)을 말한다.

동원도리는 이 세상 모든 종교와 교파가 그 근본은 다 같은 한 근원의 도리 인 것을 알아서 대동화합 하자는 것이다.

동기연계는 모든 인류와 무수한 생령들이 이름은 각기 다르나 그 근본은 한 기운으로 연계되어 있는 동포이므로 천지만물을 모두 부처님처럼 공경하라는 가르침이며

동척사업은 세상사람들이 하는 일이나 나라와 단체가 하는 일들이 모두 인간의 행복을 위하고 세상을 좋게 하고자 하는 일이므로 서로 협력하여 시기하고 방해하지 말라는 뜻이다.

이같이 삼동윤리의 핵심은 우주를 하나의 생명체로 파악하자는 데 있으며 교단의 활발한 타종교와의 대화, 세계포교, 사회사업, 환경운동 등은 모두 삼동윤리를 바탕으로 한 실천운동이다.

원불교는 오는24일 정산종사 탄생 1백주년을 맞아 전북 익산 중앙총부와 원광대에서 5만여명의 교도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탄생 백주년 기념대회'를 열어 정산 종사의 정신계승을 다짐할 예정이다.

한편 국제학술대회도 열어 미래의 종교윤리로서의 삼동윤리도 재조명된다.

한국의 조그마한 마을인 영광에서 시작한 불법연구회가 오늘날 세계적인 관심속에 120만명의 교도와 국내외 500여개의 교당을 가진 세계속의 원불교로 성장 한 것이다.

백제불교 최초도래지이며 원불교의 발상지인 내고장 영광(靈光)은 지명 그대로 신령스러운 빛이 발하는 성스러운 고장으로 자긍심을 갖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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