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시송편,맞춤떡전문-팡팡떡마을


  요즘 아이들에게는 너무도 생소할 보릿고개 등 경제가 어렵던 시절, 떡 구경은 말 그대로 전날 밤 돼지꿈이라도 꿔야 맛볼 수 있을 그런 음식이었다. 쌀 귀한 것은 둘째 치고라도  방앗간에서 방아를 찧어 시루에 쪄내고 만들고 하는 과정도 보통문제가 아니었다. 그런데도 우리네 잔치 집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 역시 바로 떡이었다. 그런 떡을 요즘에는 간단한 식사대용으로, 웰빙 음식으로 언제든지 즐길 만큼 인기다.
 
  특히 언제부턴가 우리지역 특산품으로 자리매김한 초록빛 모시 잎 향이 묻어나는 모싯잎떡. 맛좋기로 소문나 이제는 전국각지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에 그 모시 향이 물씬 나는 현장을 찾아봤다. 영광읍 터미널 매일시장 입구 ‘팡팡떡마을’이 바로 그곳이다. 
  최준호(54)사장과 부인 배오례(53)사장이 운영하는 이곳은 떡집은 떡집인데 예전 떡 방앗간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입구에 진열한 형형색색 먹음직스런 떡들은 예전 단순한 흰떡, 시루떡, 인절미 등과는 모양부터 확 다르다. 양 또한 한사람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양이다. 그래서 아침을 거른 사람들이나 식사대용을 찾는 이들에게 인기다. 인스턴트식품에 건강을 고민하는 웰빙시대 주부들에게도, 아이들 간식으로도 인기다. 하지만 무엇보다 예전 먹고 싶을 때 마음대로 떡을 먹지 못하던 세대들이 제일 많이 찾는다고 한다. 그 뿐이 아니다. 이집은 매출의 60%이상을 서울 등 전국 각지에 주문배송판매를 하고 있다. 가격은 큼지막한 모시송편 3개에 단돈 천원 꼴, 그러니 반응이야 두말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최사장은 “모싯잎떡이 인기를 누리는 것은 바로 그만의 이유가 있다”고 한다. 우리지역에서 나는 청정 순 우리 쌀을 사용하는 것. 자연에서 자라난 모시 잎을 따서 사용하는 것. 고소한 돈부로 속맛을 내는 것. 그리고 철저한 선별과정과 위생과정을 거치며 정성을 담는 것. 바로 이것이 이유라는 것이다. 그의 말을 뒷받침하듯 내부의 깔끔하고 위생적인 모습이  더욱 눈에 띤다. 한켠에서는 초록빛 은은한 갓 만들어낸 모시송편이 찜 솥으로 층층이 올라가는 중이다. 이집은 모싯잎송편 외에도 무지개떡, 백설기, 완두시루떡, 기피시루떡, 호박시루떡, 찹쌀시루떡, 인절미, 절편, 가래떡, 바람떡, 꿀떡 까지 거의 모든 떡을 판매한다. 또한 백일떡, 잔치떡, 이바지떡 등 각종 맞춤 떡도 주문가능하다.


  최사장은 원래 홍농출신으로 영광출신인 부인 배씨를 만나 결혼한 지 30여 년째다. 슬하에는 세 아들을 두었고 그중 둘째, 셋째 아들이 이 일을 돕고 있다며 자랑이다. 73년도부터 34년간 제일유리집을 운영하고 중간에 과일집도 운영해봤다. 그러다 올 5월 이곳에 떡집을 개업했다.



아직 많은 이문은 남기지 못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이문보다는 신용을 생명으로 여기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정성과 사랑을 담아 특별한 맛을 선물하는 소문난 팡팡떡마을이 되겠다는 소망을 말한다. /채종진 기자




문의 061-351-3594


영업 새벽 4시부터 7시까지 떡 만들며 밤 10시까지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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