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칼라 대균상스튜디오




  수려한 강산의 푸름이나 가을 들녘의 황금빛 물결, 드넓은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지는 석양, 사랑스런 지인들의 모습 등 모두가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들이다. 세상의 이러한 모습들을 담아낼 수만 있다면 그보다 멋진 일이 또 있을까?



  이러한 매력에 20여년을 푹 빠져 지내던 사람이 있다. 그런 그가 지난 4월20일 아예 사진관을 열었다. 영광읍 사거리 군 농협 옆, 한빛칼라 대균상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대균상(53) 사장을 만났다.


  대균상 사장은 백수 하사리 출생이다. 사진과의 인연은 20여 년 전 우연히 남의 카메라를 들면서부터 시작되었다. 그렇게 시작하게 된 사진촬영은 작품을 찍어낸다는 비장한 각오도 예술을 하겠다는 거창한 마음도 아니었다. 단지 카메라로 들여다보이는 세상이 좋았고 그것을 담는 것이 좋아서였다. 또한 사진동호회에 들면서부터는 사람들이 좋아서 더욱 사진에 매이게 됐다. 그렇게 뜻이 맞는 사람들과 전국을 헤매고 다니며 아름다운 모습들을 사진에 한 장 한 장 담아냈다.


  옛 기억을 더듬어내던 그가 잠시 멋쩍은 웃음이다. 한번은 동호회원들과 무등산 눈꽃을 찍으러갔다고 한다. 멋진 사진을 찍을 욕심에 카메라 장비만 챙기는데 급급해 먹을 거라곤 달랑 김밥 몇 줄 가지고 산행 겸 출사를 나갔다는 그들. 정상에서 바라보는 그 화려한 눈꽃 장관에 푹 빠져있을 쯤. 문제는 그때부터였다. 그 아름다움을 담기위해 카메라를 꺼내니 카메라 전지가 얼어서 동작을 안 하는 것이었다. 당시 필름카메라는 수은건전지를 사용하던 터라 그것이 문제였던 것이다. 추운 날씨를 마다않고 점퍼를 열고 가슴살에 언 전지를 녹이는 열정으로 사진을 찍었다. 산을 내려오는 길도 쉽지는 않았다. 남들은 따듯한 차며 따끈한 음식들을 먹을 때 차갑게 식은 김밥으로 배를 채우며 내려오던 그때가 벌써 10여년이 지났다며 또 웃음이다.


   사진과 함께한 20여년의 세월이 그리 소중한지 “후회하지 않는다. 다만 사진에 대한 좀 더 깊은 공부를 못한 게 아쉽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그동안 스승이며 뜻을 같이한 회원들이 있었기에 사진의 진정한 멋을 알게 되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한다.
 

  그의 그러한 노력 덕인지 그의 작품은 동아국제사진살롱, 광주사진공모전 등 각종 사진전에서 각종 수상을 했다. 또한 그러한 경력이 인정돼 현재 사진작가협회 회원이기도 하다.


  이제 누가 뭐라도 전문가가 돼버린 그는 “사진을 찍을 때 인물인지 풍경인지 확실히 결정 후 구도를 잡아야 해요. 사물을 확대 촬영시 너무 가까이서 찍지 마세요. 어깨는 겨드랑이에 꼭 붙이고 촬영 자세를 바로 해야 흔들림이 없어요. 디카는 촬영 파일 사이즈를 최대한 키워야 큰 사진도 뽑을 수 있답니다.”라며 손님들에게 친절한 설명도 잊지 않는다. 또한 “누가 찍은 사진이건 찾아갈 때는 꼭 만족하도록 노력하며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도움 되는 곳이 되겠다.”고 말한다.




  이곳은 증명사진부터 가족사진, 백일, 돌사진 등 출장 사진촬영까지 가능하며 디카사진 고객들에겐 간단한 보정과 편집 작업을 서비스하고 있다. /채종진 기자




영업 오전8시~오후8시


문의 061-353-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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