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을 낳는 거위인가
핵폐기물 재처리 시설인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알려지면서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유치전에 열을 올렸던 양성자가속기사업이 반핵단체에서 '핵변환 사업'이라는 주장을 제기하자 이에 반박하는 주장이 오고가면서 논란이 일고있다.

전국 47개 환경사회단체로 구성된 반핵국민행동은 “양성자가속기사업은 정부의 장기 핵 재처리 사업계획의 일환이며, 이를 유치하는 지역은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할 수 있다는 홍보는 과장과 기만”이라는 발표했다.

이들은 최근 과학기술부가 바이오테크(BT), 나노테크(NT) 등 첨단산업 및 의료용 설비라고 홍보하고 있는 양성자가속기 사업은 사실 지난 1997년부터 시행해온 원자력연구개발 중장기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어왔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 사업이 원자력연구개발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완전히 숨겨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수년간 가속기관련 국제학회 등에서 원자력연구소 관계자들이 “한국 양성자가속기사업의 최

종 목적은 1기가 전자볼트(GeV)급 핵폐기물의 변환사업”이라고 발표했다는 것.

특히 지난해 8월 경주에서 열렸던 '제21차 국제 선형가속기 학회'에서 원자력연구소 양성자기반공학 개발단 관계자가 “현재 원자력연구소는 이 사업의 두 번째 단계로서 100메가 전자볼트(MeV)급 가속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핵변환용인 1기가볼트급 가속기 운영기술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고 설명하고있다.

한편 방사성폐기물유치위원회 관계자는 "영광의 모든 사회 단체에서 유치를 환영하고 행정당국도 그 뜻을 같이해 신청을 했었다"면서 "양성자가속기를 통해서 방사선의 반감기를 30년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개발이 가능한 사업인데도 의심 및 거부한다는 것은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또한 "핵폐기물 재처리를 한다는 것 등 맞지 않는 억지주장으로, 일고의 가치가 없는 것으로 무대응으로 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논란이 일고 있는 양성자가속기 사업은 정부가 21세기 미래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과학기술 경쟁력을 높여 세계속의 과학입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양성자 기반공학 기술개발사업’을 2002년 7월부터 2012년 6월까지 10개년 사업으로 추진중이다.

정부가 지난 2월 사업의 핵심시설인 '양성자가속기’를 설치 지원할 유치기관을 공모하자, 영광군을 비롯해 익산시와 대구시, 춘천시가 응모했으나 정부가 갑자기 방사성폐기장 유치지역과 사업 연계를 결정해 입지발표를 미룬 상태이다.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양성자기반공학기술개발사업단은 2012년까지 총 1286억원(정부 1157억원, 민간 129억원)과 연인원 860명의 전문인력을 투입해 양성자 빔 이용기술과 장치응용기술 확보에 나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들은 양성자가속기가 본격 가동되면 경제적 부가가치로 4천6백억원을 유발시키고 2만여명의 인구가 유입되며, 다른 첨단단지를 잇따라 유치 할 수 있는 엄청난 파급효과가 있으며, 수입대체 효과를 6억불, 수출규모를 2억6천만불 등 1조원 이상의 효과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양성자가속기 시설이 들어서면 기초과학 및 최첨단 응용분야의 연구가 활발해져 세계적인 연구중심지로 발전 될 것이며 관련 첨단산업이 활성화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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