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의회 군정 질문에서 원론적 재검토 제기

영광군에서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백제불교 최초도래지 관광명소화 사업 소요사업비가 당초 계획보다 크게 증가하면서 재원마련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 추진하는 사업의 명칭이 일관성이 없이 계속 바뀌면서 원래의 목적인 관광명소화 사업이 특정종교를 위한 성역화 사업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어 논란이 예상된다.

영광군의회 김규현 의원은 지난 12월 군정질문에서 "소요사업비가 당초 95억원에서 153억원으로 증가하였으며 꽃동산조성비 약 20억원을 포함하면 173억원으로 당초 예산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밝히고 "2003년 준공까지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2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이다"고 추산하며 재원확보 방안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규모사업을 마스터 프랜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추진, 결국은 일반철도 놓다가 고속전철로 바꾸는 격이다"고 지적하며 "지금이라도 재정투융자에 대한 재 심의를 받을 용의는 없는가"고 질문했다.

이어서 김강헌 의원은 "성역화 사업이란 명칭을 사용해 주민, 종교간 갈등을 유발하는 논란이 있었는데 최근 기념사업추진위원회에서 발간한 책자의 권선문에 '기념성지', '초전성지 성역화사업'이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정확한 사업명칭이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또 "일관성 없는 행정은 결국 군민들을 우롱하는 것이며 사업예산승인도 책임질 사람이 해야한다, 훗날 역사가 평가한다"고 무소신 행정을 질타했다.

이에 군관계자는 "꽃동산 조성사업은 별개의 사업으로 분리,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며 재정투융자 심의는 승인을 받았다"고 답변하고 "사업명칭은 관광지 지정을 위해 좌우두관광명소화 사업으로 변경했으며 지정되면 국비지원으로 자금을 조달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2000년 4월 385명의 위원으로 출발한 기념사업추진위는 당초 35억원의 모금목표액을 최근 50억원(추정)으로 상향조정하였지만 백양사와 불갑사의 출연금 일부를 제외하고는 지금까지 민간인 및 일반신도가 기부한 성금은 전혀 없으며 올 1월부터 본격적인 모금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백제불교최초도래지 관광명소화 사업은 지난 97년 건강한 고장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었으며 98년 당초 계획에는 마라난타상 건립과 주변 편의시설 및 진입도로등을 포함해 총소요사업비를 22억으로 추정하였지만 99년에는 92억5천4백만원(공공사업 57억5천4백만원, 민간사업 35억원)으로 증가하게 되며 2001년에 와서는 153억원으로 증가하게 된다. 여기에 좌우두 꽃동산 조성사업비 약 20억원이 투입되면 관광명소화 사업과 연관되어 투입되는 사업비가 무려 173억원이나 소요될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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