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센타 유치 실패로
홍농성산리 주민 시위

원전수거물(방사성폐기물)관리센타 유치를 희망했던 홍농읍 성산리 주민들이 부안군 위도가 최종부지로 확정되자 집단이주를 요구하며 영광원전 정문앞에서 시위를 벌여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이들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홍농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안으로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유치에 마지막 기대를 걸었으나 유치가 무산되자 이제는 더 이상 먹고 살수가 없다며 생계대책 차원에서 이주를 주장하고 있어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6일 영광원전 정문 앞에 모인 2백여명의 성산리 주민들은 "정부는 방사성폐기물이 무서워 수조원을 들여 처분장을 건설하려 하면서도 정작 방사성 물질을 양산하는 발전소 인근에 사는 주민들에 대해서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분개하며 "지금 현재도 발전소에서 나오는 방사성폐기물이 계속 임시로 쌓여만 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당연히 주민들을 집단 이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해 수십억원의 원전 지원금을 받는 영광군도 성산리 주민들을 홀대하고 있다"고 분노하며 "그 예로 성산리 주민들은 지금까지 상수도 없이 지하수를 먹고 살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주민들은 "5호기 가동 중단 등 연이은 사고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으니 발전소 가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며 "방사성 누출시 완벽한 대피소 한곳도 없다는 것은 영광군민을 모두 죽이겠다는 처사다"며 방사성 누출시 최초 피해를 입을 성산리 주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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