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홍목사/ 늘푸른교회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하늘의 영광을 버리시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탄생일인 성탄절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이 날은 인간을 가장 사랑했던 하나님께는 예수님을 인간으로 보내심으로 영광을 받으시는 날이요, 구제불능인 인간은 구세주로 말미암아 죄로부터 해방되어 하나님과 평화를 누리게 되어 영원한 멸망에서 건짐 받을 길이 열린 감사, 감격의 날입니다. 그러므로 이 날은 온 세상이 가장 기뻐해야 할 날이며, 즐거움으로 예수님의 탄생을 맞이해야 할 날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들이 매년 한번씩 맞이하는 성탄절이라고 해서 별 감동과 감격 없이 맞이하고 보낸다면 큰 문제입니다. 예수님을 모르는 세상은 이 날의 깊은 의미를 모르기에 상업적으로 분주하고 즐기기에만 온 마음을 쏟지만 이 날이 어떤 날인지를 아는 그리스도인들은 경건하게 준비하며 예수님을 맞이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유대 땅 다윗의 동네 베들레헴에 태어났을 때 하늘의 영광을 감추시고 초라하게 낮고 천한 말구유에 오셨습니다. 그 당시 하나님을 가장 잘 믿는다고 했던 제사장들, 장로들, 서기관들은 구세주 예수님 탄생을 몰랐습니다. 이들의 마음은 예수님을 맞이하기엔 너무 거리가 먼 높은 마음의 소유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방인인 동방에서 온 박사들은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알고 경배할 수 있는 큰 복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또 유대 사회에서 매우 천시 받은 직업을 가진 목자들이 밤에 밖에서 양 떼를 지키고 있다가 천사들이 전해준 예수님 탄생 소식을 듣고 예수님께 경배할 수 있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의롭고 경건하여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던 시므온이 아기 예수님을 뵈옵고 하나님을 찬송하였으며, 주야로 금식하며 기도함으로 하나님을 섬긴 안나 선지자가 예수님을 뵈옵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감추어져 비밀스럽게 오신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인 아기, 이 분을 구세주로 알아볼 수 있고, 경배할 수 있는 영광을 누린 자들은 마음이 높은 자들이 아니라 경건하게 주님을 기다렸던 마음이 낮은 자들이었습니다.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마 5:8)라고 했는데 낮은 자들은 마음이 청결하여 하나님을 볼 수 있는 자들입니다.


 


  영광신문 독자 여러분, 오늘 이 시대에도 마음이 낮은 자들은 예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높아진 마음을 낮추십시오. 그리고 예수님을 사모하며 기다리십시오. 그렇다면 동방박사와 목자와 시므온과 안나가 만난 예수님을 여러분들도 만나실 수 있는 영광을 얻을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 같이 분위기에 들뜨거나, 분주하거나 하지 말고 경건하게 나를 위해 오시는 그분을 기다리며, 맞이함으로 풍성하고 알찬 성탄절을 만드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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