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귀성/ 영광군청 재난안전관리과




  지난 12월 4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사상최대의 폭설로 기록된 가운데, 폭설로 인한 피해도 사상최대로 기록되었다.  영광지역에서 집계된 최종 적설량이 151cm에 달하고, 피해액도 245억 원을 상회할 정도이다.  다섯 차례에 걸친 폭설은 장기간 복구해야할 피해도 남겼지만, 신속한 응급복구를 요하는 피해도 남겼다.  즉각 피해 시설물을 복구하지 않을 경우 농작물․가축 등의 2차 피해가 우려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응급복구요청은 민․관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많았고, 규모도 컸다. 


 


  영광대대는 이 어려움을 알고 응급복구를 지원해줬다.  영광지역 수십리 해안의 경계작전을 담당하는 영광대대는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가운데 12월 5일부터 폭설과 혹한을 뚫고 응급복구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계속되는 폭설과 혹한으로 응급복구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영광대대는 필수적인 해안경계작전 외에 모든 일정을 취소하면서 응급복구지원에 전력을 다했다.  그리고 영광군청의 요청에 따라 군청 재난상황실에 연락장교를 파견하여 협조체제를 강화하고,  ‘군청 재난상황실의 소요 종합, 영광대대의 가용 병력 판단 및 전파, 군청 재난 상황실의 응급복구지원 예정사항 전파, 예정사항에 따른 익일 응급복구지원’ 이라는 체계를 구축하였으며, 12월 16일에는 상급부대로부터 흑표부대 병력 200여명을 증원받는 등 응급복구의 장기화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장기간 이어진 응급복구에도 불구하고 부대원들이 마치 고향의 부모님을 돕는 것처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과, 주민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으려고 난로, 차, 식사, 간식, 냉온수기 등의 모든 소요물품을 부대에서 준비해 왔다는 것이다.  그렇게 영광대대는 46일 동안 본연의 임무를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도 휴일도 없이 최선을 다해 응급복구를 지원해줬다. 


 


  1단계 응급복구가 마무리된 현 시점에서, 영광군은 영광대대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이 혹한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흘린 굵은 땀방울이 있었기에, 시설물의 1차 피해에 이은 농작물․가축의 2차 피해 발생을 방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영광군은 응급복구성과와 특별재난지역선포에 따른 중앙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2단계 복구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군청 재난종합상황실과 폭설피해에 따른 건축지원센터를 운영하면서 자원봉사자와 전문용역인력을 중심으로 민․관 주도의 피해복구를 추진할 것이다.  그리고 이번 폭설피해의 교훈을 바탕으로 재해재난이 발생했을 때 군 병력의 응급복구지원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영광군과 영광대대간의 ‘재난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협정서’를 체결하는 등의 후속조치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재난복구체계를 완비할 것이다. 


 


  다시 한 번 이번 응급복구작업에 자신들의 일처럼 매진해준 영광대대에 감사하며, 이제 본연의 해안경계작전과 예비군 교육훈련에 전념할 영광대대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