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딸기 재배 - 대마딸기농장




  계절을 떠나 먹고 싶은 과일을 언제든지 맛볼 수 있는 시대. 특히 요즘 같은 추운 겨울에 제 맛을 내고 있는 과일이 있으니 바로 새빨간 딸기가 있다.




  딸기는 과일 중 비타민 C의 함량이 가장 높아(100g당 80mg) 귤보다 1.5배, 사과보다는 10배가 많다. 딸기는 많은 비타민C 외에도 여러 가지 호르몬을 조정하는 부신피질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므로 체력 증진에 효과가 있다.




  하지만 딸기의 영양 성분을 최대한 살리면서 먹는 방법도 중요하다. 먼저 설탕을 뿌려 먹는 것은 딸기의 비타민 B가 손실되니 그냥 먹는 것이 좋다. 대신 우유나 크림을 곁들이면 풍부한 구연산이 우유의 칼슘 흡수를 돕고 비타민 C는 철분의 흡수를 도와 영양흡수 면에서 최고다.




  딸기와 우유를 이용한 요리도 다양해 딸기쉐이크, 요플레, 셔벗, 아이스크림, 케이크 등이 있다. 밭 딸기가 나와 가격이 쌀 때는 잼을 만들어두면 일 년 내내 먹을 수 있다. 청량음료 대신 딸기(100g)에 달걀(2개), 우유(한컵)에 약간의 설탕을 넣어 믹서에 갈아 얼음 몇 조각을 띄우면 맛있는 음료도 된다.




  딸기를 소금물에 씻으면 단맛이 더하기도 하지만 표면의 이물이 딸기 속으로 스며들 우려가 있으니 주의한다. 딸기 6알 정도면 하루 필요한 비타민 C를 모두 섭취할 수 있다.




  이렇게 딸기는 우리 몸에 이로운 과일일 뿐 아니라 맛 또한 새콤달콤해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요즘 딸기 수확이 한창인 대마면 딸기농장 반일환(55), 김덕순(51) 부부를 만났다.




  벼농사를 하다가 전업해 4년째 딸기농사를 짓고 있는 반 씨는 원래 대마 태생으로 장성 삼서가 고향인 부인 김 씨를 만나 결혼 27년째 1남 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전업을 했다고 하지만 딸기 농사가 끝나는 5월이면 그곳에 수박과 고추를 재배하고 다른 논에는 벼농사도 지어야 한다. 하지만 반 씨는 유독 딸기농사에 열정과 노력을 더 한다. 그 이유는 벼농사나 수박, 고추는 그 재배 방법이 한계가 있지만 딸기 재배는 뭔가 특별함이 있다는 것이다.


  반 씨가 재배하는 딸기는 품종부터 약간 다르다. 일명 ‘설향’이라 불리는 딸기는 당도가 높으며 신맛이 없다.




 그 품종의 딸기에 농업기술센터의 기술 지원을 받아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하는 것도 특징이다. 딸기의 대표적 병해충은 진딧물인데 이를 농약으로 해결하지 않고 천적을 이용한다. 일반 벌보다 작은 ‘콜레마니진디벌’을 하우스 내에 풀어 놓으면 이 벌들이 딸기에 발생하는 진딧물을 깨끗하게 없애준다.




 그래서 이곳 딸기는 따낸 즉시 씻지 않고 먹을 수 있다고 한다. 또 하나의 특징은 일명 ‘산소농법’이다. 딸기 뿌리가 있는 흙속으로 산소호수를 깔아 깨끗한 산소를 공급한다.


  이렇게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설향’ 딸기는 매주 월, 수, 금 오전에 수확과 포장을 거쳐 서울 공판장으로 직행한다. 가격은 500g 4개 팩으로 포장된 2kg 한 상자에 1만6천원에서 2만5천원 사이로 시세에 따라 다르다.




  읍내에 직판장이 없어 이곳 딸기를 맛보려면 대마 딸기농장까지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아삭하고 맛좋은 친환경 딸기 ‘설향’을 위해서라면 그 정도 수고쯤은 해야 할 듯하다. /채종진 기자




매주 월, 수, 금 오전에 수확합니다.


문의 : 011-620-5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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