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한식∙탕전문 - 깍두기식당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도는 꽃게 요리는 꽃게찜, 양념게장, 꽃게탕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정작 깊은 맛을 내는 데는 간장게장 맛을 따른 긴 어렵다. 흰밥위에 간장 맛 깊게 밴 간간한 게살과 주황색 알을 꾹꾹 짜내서 먹는 맛을 그 어디에 비할까! 또한 남은 게딱지에 밥 비벼먹는 맛은 간장게장의 가장 큰 유혹이기도 하다. 


 




  맛뿐이 아니다. 게는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많아서 소화성도 좋고 담백하다. 게의 단백질은 로이신, 아르기닌 등 필수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 있어서 성장기의 어린이에게 좋고 소화성이 좋아서 병의 회복기에 있는 사람이나 허약체질, 노약자에게 매우 좋은 식품이다. 또한 저지방 고단백 식이를 해야 하는 비만증, 고혈압, 간장병 환자에게 좋다. 게에는 간장과 심장을 강화시키는 타우린이 많은 경우엔 450mg까지 들어 있어서 성인병 예방에 매우 유용하다. 예부터 민간요법에서 게에 고추와 소금을 넣어 3개월 정도 냉장한 게장을 간장병 치료에 사용했을 정도이다.



 
 굴비로 유명한 법성포에 위치한 ‘깍두기식당’은 굴비정식 외에도 맛깔난 간장게장으로도 유명하다. 이미 웬만한 TV방송에는 한두 번쯤 소개된 맛집이라는 김명석(60)사장과 부인 최순례(57)사장은 요즘 제 맛이 나는 간장게장의 맛을 전한다.




  게장 맛만큼은 확실히 자신한다는 김 사장은 이집의 간장게장 맛을 더하기 위해 지키는 원칙이 있다고 한다. 먼저 암게가 아니면 손님상에 올리지를 않는다. 칠산 앞바다에서 직접 잡아 올린 꽃게나 법성포 어업인들이 잡아온 꽃게를 사용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갓 잡아온 싱싱한 꽃게를 손질하고 매운 고추, 대파, 생강, 마늘 등 각종 야채를 넣고 끊인 간장을 붓고, 다시 끓여 또 붓고를 3번 이상 반복해 겨울은 5일, 여름은 4일 정도를 지내야 비로소 깊게 맛이 밴 맛있는 간장게장이 완성된다고 한다. 또한 꽃게가 가장 맛있는 시기인 매년 10월이나 11월에 잡은 꽃게로 간장게장을 담는다. 게장정식은 1인분에 2만원으로 2인분부터 주문가능하다.




  이집은 이외에도 1인분 1만5천 원에서 2만 원 하는 굴비정식(2인분 기본)과 꽃게탕, 덕자찜 등을 맛볼 수 있으며 손님이 원하는 경우 특별히 생조기로 만든 조기매운탕을 맛볼 수도 있다. 또한 밑반찬 등 다른 음식들도 가능하면 튀긴 음식을 줄이고 옛날식으로 만드는 것을 고집한다.




  이런 덕에 담백하고 얼큰한 조기매운탕 국물맛과 간장게장 맛에 반한 단골손님들이 서울, 광주 등 외지에서 찾는 것은 기본이고 아예 맛있다며 싸가거나 사가고 주문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원래 법성태생인 김 사장은 영광출신 부인 최순례 사장은 만나 결혼 38년째 3남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15년 전 법성에 육개장, 곰탕집을 개업했을 때 지었던 ‘깍두기식당’이라는 상호가 알려져 여태 사용하고 있다는 김 사장은 “다른 음식들에 비해 결코 싼 가격이 아닌데도 꼭 찾아주시는 단골손님들에게 감사하며 싱싱하고 좋은 재료에 정성을 담은 음식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한다. /채종진 기자


영업 : 오전 7시~밤9시


문의 : 061-356-7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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