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의 소리

정종원/ 영광군한우협회장

 

■농민의 소리


정종원/ 영광군한우협회장


◇ 축협의 역사


농업인의 자주적인 협동조직을 바탕으로 농업인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지위의 향상과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하여 농어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민경제의 균형있는 발전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1961. 8. 15일 농협이 설립된 이래 20년후인 1981. 1. 1일 축산인의 권익보호와 축산의 정체성과 독립성, 전문성을 갖추기 위하여 축협중앙회를 설립하게 되었다. 한마디로 대한민국의 축산은 1980 ~ 2000년을 거치면서 양적 질적 성장과 발전을 거듭한 시기라 하겠다. 이후 IMF를 거치면서 구조조정이라는 미명아래 축산의 전문성과 축산인의 의사를 무시한채 2000. 7. 1일 축협중앙회를 오늘날의 농협중앙회로 통합을 이루게 되었다.


◇ 축산인 무시하는 농협중앙회


농협중앙회로 통합되면서 회원조합의 농협장 출신이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축산에 대한 철학도 전문성도 없어 축산 부분은 자연 소외될수 밖에 없는 마당에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일명:신경분리)라는 미명아래 농협중앙회가 사업구조개편에 대한 지역별 여론을 듣기위해 지난 7.8일 경남지역을 시작으로 진행되고 있는 토론회가 농민,농업관련 단체등을 철저이 배제한채 열리면서 장소변경 등 파행을 거듭하고 있어 농협중앙회의 의도되로 법안이 만들려는 설명회가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농협중앙회 조직 체계에는 농업경제 대표이사 축산경제 대표이사가 있는데 각종여론과 축산관련 신문을 보면 신,경분리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하면서


농업경제와 축산경제 대표이사를 통합해 축산경제대표를 농업경제직속으로 만들려는 의지가 있지 않냐하는 의구심을 갖게하는 것이 농협중앙회의 행태다.


그러나 절대 그와같은 농업경제와 축산경제통합은 안된다. 그 이유는 경종농업은 위축되고 있지만 축산업과 관련산업은 앞으로 계속 성장하는 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기 때문이다. 축산업 생산규모는 그 동안 계속 성장하여 지난 2007년 11조 3천억원으로 농업생산액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고, 축산업이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35조에 이른다. 여기다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 사회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서 축산업이 차지하는 고용효과 또한 무시 할 수 없는 수준이다.


◇ 축협중앙회는 부활되어야 한다


또한 축산업은 경종농업과 비교할 때 동물을 다루는 산업으로서 식물을 다루는 산업과는 엄연히 구별된다.


이는 축산업이 독립적으로 존재해야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 축산업은 축산식품외에도 인수공통전염병 등 수의분야와도 연계되어 생산에서부터 소비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관리가 요구되는 산업으로 20-30년전과 같이 농업의 범주에 포함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이처럼 축산업은 어떤 측면을 보더라도 농업의 범주에 포함시켜 관리될 산업이 아닌, 어떤기관이나 단체에서도 독립된 조직으로 존재해야할 산업이다.


농경연이 2017년에도 농업생산액중 축산업 생산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의 보고서를 냈다. 모든 현실과 미래를 감안해 볼 때 지금은 농협중앙회가 농협경제, 축산경제 구조개편이 아니라 축협중앙회를 부활하여 축산인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 향후 축산강국들과의 FTA타결 이후에도 대한민국 축산업이 살아남을 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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