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일간의 긴 장마로 인해 농사가 큰 걱정이다. 농사는 날씨가 풍년 여부를 결정 짓는 가장 큰 요건이다. 비가 제때 오고 성숙기에는 강한 햇볕이 있어야 한다. 순조로운 날씨에 농민들의 정성과 부지런 함이 어우러 져야 풍작이 이루어 진다. 그런데 강한 햇볕이 필요한 시기에 장마가 지루하게 계속됐으니 올 농사 걱정이 이만저만 큰 것이 아니다.

 


더구나 모내기 철까지 최악의 가뭄이 계속되다 다시 장마가 계속되는 바람에 농민들의 고충은 이민 저만이 아니다. 가뭄을 이기고 가까스로 모내기를 한 논이 이번엔 장마로 인한 저온 현상으로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있다. 벼의 키가 예년보다 3㎝ 가 작은 60.6㎝로 생육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육묘시기와 모내는 시기의 가뭄과 저온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유난히 긴 장마에 벼가 웃자라면서 연약해 제대로 수확 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연약한 벼가 태풍 같은 강한 바람은 물론 약한 바람에도 쉽게 쓰러져 수확랼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여기에 애멸구등 해충도 예년보다 훨씬 많이 발생한 상태라고 하니 줄무늬 잎마름병이나 도열병이 극성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니 보통 일이 아니다. 농민은 물론 관계당국을 비롯한 국가적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


 


농자 천하지대본을 외치지 않더라도 농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니치지 않다. 공업 기술이 아무리 발달한 나라라도 농업 생산, 즉 식량을 자급하기 위한 노력은 게을리 하지 않는다. 식량을 자원화 하고  국가 안보 차원에서 관리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우리가 올 농사의 수확 감소를 크게 우려하며 국가적 차원의 대책 필여성을 거론 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농업 기술 센터에서는 병충해 방제 작업 시기를 놓지지 말고 제때 할 것을 농민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또한 기온이 평년 기온을 되찾고 일조량이 많아지면 상황이 안정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안이하게 기온이 오르고 일조량이 늘어날 것을 앉아서 기다리고 있을 수 만은 없다. 올 농사의 수확 감소가 당장 식량부족등의 문제를 야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손을 놓고 있다가 엄청난 피해를 입은 농민들의 농사 의욕이 떨어지는 날엔 국가 안보 차원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우선은 병충해 방제에 헬기를 동원 하는등의 방법으로 방제 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하고 날씨에 대한 정확한 예보로 수확 감소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수확 감소로 인해 농민들이 입을 피해를 어떤 식으로든 보상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보험에 가입하든 구가 예산을 편성하든 농민들이 농사의욕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한 대책을 미리 강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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