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 족은 나이는 40~50대면서 외모는 30대이고, 경제력을 갖춰 자신을 가꾸는 데 돈을 아끼지 않는 특징이 있다. 일명 '아줌마 스타일'의 마담 브랜드보다 젊고 트렌디한 스타일을 선호한다.

 이에 따라 루비 족을 겨냥한 패션 브랜드들이 속속 선보일 움직임이고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욕구가 커지고 있는 가운영광에도 루비 족 전용 매장 sj가 등장했다.

 루비 족이란 'Refresh(상쾌한)，Uncommon(평범하지 않은)，Beautiful(아름다운)，Young(젊은)'의 앞 글자를 조합한 신조어다.

 sj 박승자(55)사장은 남들처럼 평범하게 직장생활을 해오다 지인의 소개로 의류사업에 뛰어들게 되었다. 처갓집도 아닌, 시댁도 아닌 이곳 영광에서 말이다.

 처음 박 사장이 의류사업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 많이 의아해 하고 걱정을 많이 하였다. 그녀는 의류 사업이 처음인데다가 혼자서 생활해야 했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언제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했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족들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기에 본격적인 의류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박 사장은 일주일에 두 번씩 혼자 버스를 타고 서울 새벽시장을 찾아 가는데 힘들지 않느냐고 묻자. “여행을 좋아해서 장거리는 문제없고, 새벽시장에 가면 오고가는 상인들 움직임 속에서 활력과 힘을 얻어요.”라며 뿌듯해 했다.

 나이는 40~50대 이지만 외모는 30대, 자신을 가꾸는 데 인색하지 않고 새로운 트렌드에 민감한 루비 족은 전형적인 아줌마 옷에서 벗어나 박 사장은 개성과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그렇다면 5~10세정도 젊어 보이는 루비족의 패션은 어떻게 연출해야 할까?

 박 사장은 체형을 커버한다고 무조건 넉넉한 옷을 입기보다는 소재는 디테일로 여성스러운 실루엣을 살릴 수 있는 디자인을 고르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한다. 악세사리 세트 역시 삼가는 것이 좋다.

 sj 매장에서는 루비 족을 겨냥한 옷만 아니라 한쪽 켠에는 남성 골프웨어도 진열되어 있다.

 여자 옷만 진열해 놓지 남자 옷까지 파느냐고 묻는 손님들이 몇몇 있었는데, 이에 대해 박 사장은 “부인이 옷을 고를 때 남편도 지루하지 않게 부부가 함께 와서 옷을 고르면 좋을 것 같다.”며 조그맣게 한쪽 켠에 마련하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남성 골프웨어는 백화점에 들어갈 상품으로 서비스 차원에서 50%행사 중에 있다.

 박 사장은 "장미희, 김희애 등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이고 세련된 연예인의 패션이나 생활 패턴이 중년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이라며 "젊고 세련된 느낌을 잃지 않으면서도 중년 여성들의 체형을 커버해 주는 스타일의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불황이라 주머니 사정도 가벼운데 옷차림에 신경 쓸 겨를이 어디 있겠느냐고 겁먹지 말자. 트랜드를 바탕으로 개성과 소신에 따라 옷 입는 이들이 루비 족이 아니겠는가.

 여자는 누구나 멋지게 늙고 싶다. 아름다움에 나이는 없으니까. /문소영 기자

■멋으로 통하는 곳

SJ 여성의류&남성골프웨어

영광읍 남천리 348-8번지

061)-351-0223

영업시간 : 오전10시~오후10시

박승자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