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 밤 노을축제’로 전환

백수 해안도로에서 열리는 연말 해넘이 축제가 기상여건 및 방문객 효과 등이 떨어져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영광군은 이를 대체할 10월 노을축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지난달 31일 백수 해안도로 노을 전시관 주차장 일대에서 ‘제3회 백수 해안도로 해넘이 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축제는 전날부터 내린 폭설과 강풍에 노을 구경은커녕 빙판길 각종 안전사고 위험 등 추위와도 싸워야 했다.


특히 외지 방문객은 고사하고 주민과 군 공무원 등 200여명이 고작인 동네 축제로 끝나고 말았지만 여기엔 군비 3,000만원이 투입됐다.


물론 이날 행사는 대설주의보 등과 안전사고를 우려한 군이 행사취소를 고려했지만 이미 준비한 공연팀 등 이벤트 행사 등을 이유로 한 해당지역 사회단체 등의 강력한 의지에 밀려 추진됐던 사정도 있다.


문제는 비단 이번뿐이 아니다. 3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지난 2007년 1회 행사에 2천여명이 넘게 참석해 노을을 구경한 이후 성공가능성을 열었지만 그 뒤 연 2년째 방문객도 현저히 줄고 기상여건도 허락지 않아 폐지 여론이 높았다.


이에 군은 지난해 정책 제안으로 선정된 10월의 마지막 밤 행사를 주제로 ‘해당화 꽃길 30리 노을 축제’를 검토하고 있다. 오는 10월31일부터 1박2일간 ‘10월의 마지막 밤’ 노래를 부른 가수 등을 초청해 ‘노을 축제’를 연다는 안이다. 이를 위해 제 1회 추가경정 예산에 1억원을 반영하고 확정시 축제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대신 연말 기상여건이 좋아 해넘이를 구경 온 방문객들이 많을 경우를 대비해 최소 예산( 200만원) 범위에서 군 차원의 교통통제 및 안내를 지원하는 대비책을 세워두고 있다.


백수읍 사회단체 관계자는 “한해를 마무리하는 의미 있는 축제지만 기상 여건 등이 여의치 않다면 폐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대신 10월 노을축제를 통해 백수 해안의 아름다운 노을을 알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채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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