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건설공사종합추진기획단 운영

 영광군이 예산도 절감하고 직원들의 업무 능력도 키울 수 있는 ‘건설공사 종합추진기획단’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건설 기획단은 일종의 베테랑들의 모임이다. 군청 건설과장을 단장으로 공무원들중 건설관련 업무 전문가 56명을 도로, 농업기반, 상하수도, 토목, 건축 등 6개 분야로 구성했다. 이들 중 최석준(36년) 도로반장, 서원주(33년) 기반조성반장, 한윤중(25년) 하수도 반장, 조윤상(24년) 건축반장 등 베테랑 4명의 경력만 합해도 118년이다.


소속 공무원 개개인 대부분이 건설 관련 자격증을 갖춰 이들 기획단의 전체 규모는 통상 7-8명등으로 구성된 일반 설계업체에 비하면 초대형 규모다. 이들이 군에서 발주하는 모든 설계 업무를 자체 처리한다면 군으로서는 엄청난 예산을 절감하게 된다.


실제 군은 이들의 장점을 살리고자 기획단 제도를 운영해 지난해 216건에 288억여원의 사업을 자체 설계해 용역비로 지급할 14억여원을 절감했다.


이들의 성과에 힘입어 군은 작년 12월 23일부터 올 2월 12일까지 기획단을 구성,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농어촌생활환경정비사업 등 총 211건에 113억여 원의 사업을 대상으로 자체설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사업비 규모가 절반 넘게 줄었지만 올해도 약 7억원 이상의 설계비를 절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건설기획단을 운영하는 데는 해당 분야 공무원들의 전문 기술력을 규합해 예산을 절감하는 차원도 있지만 조사측량, 설계 등 기술업무 추진 과정에서 신입 및 기술직공무원들의 능력을 배양시키는 또 다른 효과도 있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김희정 단장은 “군 건설기획단 운영을 통해 설계비 등 예산 절감은 물론 선배 공무원들의 기술을 배워 신규 임용 공무원들의 전문성을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며 “또한, 자체 설계로 상반기 조기발주가 가능해 침체된 건설 경기부양과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종진 기자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