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정오영 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

 한진중공업은 건설업을 병행하는 조선사다. 2007년 한진중공업홀딩스와 인적 분할되면서 설립된 선박건조, 건설플랜트 사업 등을 영위하게 되었다. 한진중공업의 매출은 조선 50%, 건설 33%, 기타 17%로 구성되어 있다. 세계 금융위기 이후 조선업종의 불황이 지속되면서 분기실적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나, 건설 부문이 수주침체를 보완하며 매출구조 분산에 따른 사업 안정성이 유지될 전망이다.


 


 조선업종 불황 속에서도 한진중공업은 가격이 인하된 후판을 투입하고, 고부가가치 선종 비중을 확대하는 등 조선 부문에서도 이익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선수금 유입이 감소하고 필리핀의 수비크조선소의 시설투자와 운전자금 부담으로 추가적인 출자가능성은 있다.


 


 한편, 한진중공업은 상대적으로 우량 선주 위주의 안정적인 조업물량을 확보하는 가운데, 앞으로 조선업황의 불황기에 대비해서 실선주 위주의 수주전략과 불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발주가 예상되는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 해양플랜트, 특수목적선 분야를 적극 공략 중이다.


 


 지난해 1척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했던 한진중공업은 최근 1년 1개월 만에 선박수주에 성공했다. 한진중공업의 필리핀 법인인 HHIC-Phil은 대만 선주사 신건해운으로부터 18만 톤급 벌크선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현지의 저렴한 노동력이 선박 제조원가를 낮춰 수비크조선소의 원가경쟁력이 이번 수주의 비결이었던 것이다.


 


 건설 부문에서는 국토해양부 발표 토목공사 실적 국내 4위 업체로서 댐, 항만, 공항, 하천 부문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4대 강 살리기 투자계획으로 한진중공업의 적극 참여가 기대된다. 또한, 이달 중순 송도국제화복합단지의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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