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손 연료봉 인출 정밀검사, 결과는 8월경

영광원전 안전조사단이 지난해 발생한 영광원전 핵연료 파손 및 열전달완충판 이탈 사고 4차 현장 조사를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안전조사단에 따르면 8명의 실무팀은 지난해 파손된 핵연료봉을 빼내기 위한 인출공구 현장 기능시험을 지난 18-21일 확인했다. 이후 3차 현장조사에 나선 조사단은 25일 오후 3시 영광원전 4호기 핵연료건물에서 한전원전연료주식회사 전문기술자가 핵연료봉 피복관안에 안내핀을 삽입 후 피복관 외경을 그리퍼로 인출하는 방법으로 파손 핵연료봉 1개를 인출하는 것을 확인했다.


27일 오전 10시경 4차 현장조사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파손된 나머지 핵연료봉 인출을 확인하고 현장 육안검사 등을 마쳤다.


인출된 파손 핵연료봉은 원전 측과 원자력발전기술원, 원전연료주식회사 등이 정밀검사 등을 수행해 파손 원인 등을 규명할 예정이다.


사고 초기에는 파손된 연료봉을 인출하는 장비가 없어 오는 3월경에나 인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었으나, 장비가 빨리 준비돼 예상보다 한 달 가량 빠르게 인출작업을 마쳤다.


문제는 핵연료봉 파손이 원전 운전상 다른 이물질 등에 의해 발생했는지 아니면 연료결함에서 발생한 것인지가 관건이다.


원전 운전상 문제로 판명 날 경우 원전은 재발 방지 등을 위해 운전 과정이나 지침 등에 원천적인 개선책을 마련해야 할 입장이다. 반면, 핵연료상 문제로 판명 날 경우 해당 연료 사용 및 안전성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물론 이것도 저것도 아닌 원인불명 상황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이 경우 원전기술 전반에 대한 안전성에 더 큰 의문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안전조사단은 오는 8월경에나 검사결과의 윤곽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10월경 조사단 활동을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10월 영광원전 4호기에서 핵연료봉 파손 및 열전달완충판 이탈 사고가 발생하자 이를 조사하기위해 11월 원전감시기구 및 민간전문가 10여명으로 ‘영광원전안전조사단’을 구성 본격 활동하고 있다. /채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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