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출신 이정현, 프로농구 안양 KT&G 지명

 영광출신으로 지난 해 고향 영광에서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한 이정현(당시 연세대 4년ㆍ 사진)선수가 KT&G 유니폼을 입었다.

 이정현은 지난 3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10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부산 KT&G 이상범 감독으로부터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이정현은 이날 드래프트에서 KT의 지명을 받았으나 KT&G가 이번 시즌 도중 외국인 선수 나이젤 딕슨을 KT로 보내면서 신인 지명권 1라운드를 KT로부터 양도받으면서 2순위로 선택됐다. 

 영광읍 연성리 출신인 이정현은 초등학교 6학년 시절 겨울방학 때 첫 농구공을 잡으면서 농구와 인연을 맺었다. 이정현은 농구선수의 길을 본격적으로 걷기위해 광주중앙중학교(금호그룹 재단)로 진학했다. 이후 착실한 선수생활을 이어가며 농구명문 광주고와 연세대로 진학했으며 이번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농구 부산KT 선수로 변모했다.          

 이정현은 지난 해 12월 고향 영광에서 마지막으로 열린 ‘제46회 전국대학농구 2차 연맹전’에서 빠른 수비로 연세대를 우승으로 이끌면서 마지막대회 수비상을 수상했다.

 이정현은 “5순위 안에 들어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2순위로 지명돼 얼떨떨하다”며 “군에 입대한 형들이 오기 전에 ‘뭔가 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도록 다음 시즌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1순위로 KT&G에 함께 지명된 박찬희(경희대)와 함께 “개인상 욕심을 내기보다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며 “내년 6강에 가뿐하게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이정현을 밝혔다.

 한편 이정현은 가족으로는 아버지 이현삼(56)씨와 어머니 김은희(51)씨 와의 사이에 3남 2녀 중 3남이다.

 이날 드래프트에는 총 40명이 참가했으나 프로구단의 선택을 받은 선수는 21명(지명률 52.5%)에 그쳤다. 98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취업률'은 70.5%로 올해보다 20% 가까이 높았다.

 한편 앞서 시행된 혼혈선수 드래프트에서는 문태영(31ㆍLG)의 친형인 문태종(34ㆍ197㎝ㆍ미국명 재로드 스티븐슨)이 인천 전자랜드의 품에 안겼다. 그리스 스페인 프랑스 등 수준 높은 유럽리그에서 뛰었던 문태종은 이번 시즌엔 세르비아에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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