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은 지난해 5월 ‘영광굴비산업특구’ 지정에 이어 12월 29일 ‘영광보리산업특구’로 선정됐다.
굴비특구는 영광의 대표 특산품인 굴비의 생산을 규격화 위생화 시키는 계기가 될것이며, 보리특구는 보리를 식품산업화하여 부가가치를 높이고 보리사료화로 고급육 브랜드 육성과 경종과 축산업의 상생발전 등이 기대된다.

영광굴비 특구 지정 의미는 ?

영광굴비는 전국 생산량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나 품질 및 상품과 포장에 대한 표준화가 이루어 지지 않아 웰빙 슬로우 건강식품으로서 고부가가치 기능성 굴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연구가 미진하여 생산 유통되고 있는 굴비의 품질과 가격의 정형화가 매우 어려워 이에 대한 대책수립이 필요한 시점에서 특구 지정을 계기로 굴비의 재도약을 모색하게 됐다.

그동안 영광굴비가 천년의 역사를 가지고 꾸준히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는 독특한 염장비법과 해풍과 기온 습도 등 지역적인 특성이 잘 어우러져 거의 대부분을 수작업으로 생산하고 있는 관계로 타지역 굴비에 비해 우리 몸에 적합한 무기질 함량과 타우린 글루탐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식미 또한 매우 뛰어나다.

군은 이런 영광굴비의 특성을 살려 타지역 굴비와의 차별성이 명확한 비교우위의 우수한 자원으로 특화하기 위하여 특구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광굴비를 세계적인 브랜드 파워를 가진 명품굴비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체계적인 품질관리와 철저한 원산지 표시 이행이 필수임을 전제로 신뢰받는 세계 일류상품으로 도약시켜 고부가가치를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한다.

굴비특구 사업은 어떻게 추진하나

군은 굴비특구 지정에 따라 총 사업비 168억5700만 원을 투자한다. 이는 국비 60억 원과 도비 9억 원, 군비 54억800만 원, 민간자본 53억5800만 원으로 굴비명품화 신활력사업비 67억2200만 원과 수산물가공산업 육성사업비 101억3500만 원으로 구분된다.

특구사업은 영광굴비 생산 공정 현대화지원과 엮걸이 신소재개발 등 원료공급체계 혁신, 국제인증 획득지원, 기능성굴비 및 2차 가공식품개발 등 영광굴비 생산·품질 혁신 및 고부가가치화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영광굴비 명품화 교육연수와 굴비 식품학 연구 등 중장기 발전계획수립및 엮걸이 자격증제도운영과 영광굴비 인력지원 인프라구축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영광굴비 공동브랜드를 개발하고, 굴비도매시장 개설, 굴비 규격 및 위생기준 표준화, 소비자 친화적 개념의 포장재 개발, 온라인 쇼핑몰 구축 등 영광굴비 브랜드개발 및 마케팅 혁신을 강구한다.

굴비 홍보전시관을 조성해 운영하고 핵심 바이어 고객 유인과 굴비축제 및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영광굴비 홍보와 관광혁신 사업도 모색한다.

굴비특구 사업은 영광군과 굴비특품사업단이 함께 추진하며 연간 4,400억 원의 생산효과와 1만1,083명 규모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영광굴비 생산은

영광에서 생산되는 굴비는 연간 2만여 톤이다. 굴비의 원재료인 조기는 영광수협 위판이 3000여 톤이며 나머지는 목포수협과 부산수협, 제주도 한림수협과 추자도수협 등에서 위판해 육로를 통해 영광으로 운송 가공된다.

최근 수입개방으로 중국산 조기 구입이 쉬워지고 국내산 조기와 구분이 불가능한 점을 이용해 일부 굴비업체가 중국산 조기를 굴비로 가공 판매하면서 영광굴비의 이미지를 크게 손상시켜 그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편 참조기 양식이 추진되고 있으나 성공 여부는 불투명하다. 정부차원의 혁신적 지원이 없는 한 양식조기가 굴비로 판매되기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생산품질 혁신으로 고부가가치화 이룬다.
군은 생산품질혁신 및 고부가가치화 사업에 132억7,5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생산자 가공시설 지원과 생산공정 현대화지원 및 HACCP인증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영광굴비의 원료인 조기의 공급 방식 혁신으로 신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특히 굴비 생산의 전체 과정을 혁신해 위생적이며 과학적인 제품을 생산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굴비생산 공정 현대화를 위해 공동작업장과 환경 현대화 컨설팅을 지원한다. 영광굴비 원료 공급 체계를 혁신키 위해 굴비 역걸이의 신소재를 개발하고, HACCP인증과 ISO 인증으로 국제인증 획득 기반을 조성한다. 기능성 굴비와 2차 가공식품 개발은 굴비어묵과 양파 굴비, 매실굴비 등을 개발하고 산지가공시설을 지원한다.

엮걸이 교육 등 인력지원 인프라 구축한다.
영광굴비를 지역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굴비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와 지식기반 구축을 강화해 전통 명성을 유지시킬 방안이다.

군은 굴비의 명품화는 생산자들의 질적 향상에 있다고 판단하고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운영, 굴비 생산자들의 능력 향상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총 2억9,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명품화 교육연수와 회원 위탁 교육으로 인적자원 기반을 구축해 엮걸이 기술교육을 실시하고 엮걸이자격증 제도와 굴비전문 가이드 등을 운영한다.

굴비브랜드 개발하고 다양한 마케팅도 추진
영광굴비 국민적 브랜드를 개발했다. 영광굴비의 우수성을 수요자들에게 각인시키고 유사 상품과의 차별성을 부각하는 공동브랜드인 ‘영광 본 굴비’를 개발했다.

브랜드 개발에 이어 포장재도 개발 소비자들로 하여금 호감도를 높일 계획이며, 굴비 판매 촉진을 위한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개설하고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해 전자상거래 유통도 추진한다.

또한, 국내를 비롯한 해외시장에서 명품 식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한다.

이를 위해 14억700만원을 투자한다.

언론매체와 행사 홍보 및 관광프로그램 운영
현대는 홍보전쟁 시대이다. 영광굴비도 홍보를 통한 매출을 증대하는 노력을 배가하여 관광을 통한 굴비홍보 전략도 병행한다. 군은 홍보 및 관광혁신 분야에 18억8,5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핵심 바이어와 고객을 유인하는 홍보를 진행한다. 언론매체를 통한 지속적인 간접 홍보는 물론, 법성포단오제와 굴비마라톤대회 등 행사를 이용해 굴비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굴비 전시관을 활성화하고 굴비홍보 LED 조형물도 고속도로변 등 4곳에 설치한다. /신창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