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가 3일 ‘2009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와 기초학력 미달 학생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학생들의 학업성취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학습결손을 보충하고, 정확한 자료에 근거한 교육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시행하는 평가라는 설명이다.

교과부는 지난해 10월 13일과 14일 이틀 동안 전국의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 전체 학생 193만 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했다.

이를 토대로 발표된 평가 결과는 각 시ㆍ도 교육청의 성적 자료를 통합ㆍ집계하여 분석한 자료이다.

전남은 전 학년에 걸쳐 전국 최하위 수준의 학업성취도를 나타내 대도시 중심의 사교육 열풍과 지역인재의 유출 및 열악한 교육환경에 대한 심각한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동안 말로만 무성하던 지역간 격차와 학교간 격차가 현실로 다가온 셈이다.

전남이 최하위 수준으로 살펴볼 때 우리지역 학업수준도 어느 정도 가늠이 된다. 이번에 시도단위만 발표되어 우리지역 기초학력 미달자가 몇 명인지는 알 수가 없어 답답하다.

도시지역과 농촌지역의 실력 격차는 하루 이틀 전의 일이 아니다. 지난 세월 끟임없이 나타난 현실이다.

이 때문에 자식들 공부를 위해서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 부지기수이다. 최근 우리지역에서도 해룡고를 명문고로 육성하는 바람이 일어 일부분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도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다.

그러나 농촌지역은 한계가 있다. 소득수준이 도시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고, 힘든 생활 때문에 교육에 대한 관심도가 부족하다.

최근에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돌보는 조손가정이 급격하게 증가되면서 이 같은 현실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지역사정은 이럴 진데 무조건 학업수준을 높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여기에서 짚고 넘어야 할 문제는 기초학력이 미달 비율이 높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높은 점수를 받지는 못할지라도 낙제점수를 받게 해서는 안 된다. 학교 평균점수가 비록 떨어지더라도 학업 부진 학생을 방치하고 방관해서는 절대 안 된다.

교과부가 기초학력을 중시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교사들의 학습 부진학생에 대한 노력과 희생정신이 절대 요구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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