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비추는 거울’ 112편 수록

아침의 나라 조선에 목탁 하나 들고 법성포구에 첫발 디딘 마라난타 존자 인의산 숲 정이에 법문 심어 놓고 백제땅 향하여 순교의 길. 갈매기 풍어제 올리며 귀 동냥한 범어梵語로 염불하고 칠산바다로 만선 희망안고 출항한 고긱배 파도가 일면 항구의 아낙들 객가에서 등불들고 밤 세우네. -중략- 법성포 중에서

영광 홍농출신인 김기돈(73 사진)씨가 시인 등단 이후 시집 ‘자신을 비추는 거울’을 첫 출간했다.

자신을 비추는 거울은 ‘샘 깊은 영혼의 노랫소리’ ‘오동나무 연가’ ‘칠암폭포’ ‘석양나그네’ ‘여의도 윤중로 벚꽃축제’ 등 112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시 한편 한편에서 편안한 글쓰기와 함께 자연스럽게 삶의 행복과 기쁨들을 찾아내고 있는 김기돈씨의 첫 번째 단독시집이다.

김 씨의 편안한 문체가 그대로 드러나 있으며 특히 삶속에서 체험하고 누구나 있을 법한 이야기와 상황들이 표현되어 글이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특히 김씨의 시에는 영광고향을 생각나게 하는 표현들이 곳곳에 들어 있어 농촌․ 옛 생활 등의 향수와 운치를 느끼게 해주고 있다.

김 씨는 영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육군 장교(소위)로 임관(갑종 156기)하여 국군교육영화를 통해 기획, 감독, 출연 등을 했다. 특히 33세 때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는 시련도 겪었다. 특히 소령으로 전역한 뒤에는 국가 유공 중상이 용사촌 대표와 충효신문사, 월간 충효 대표이사, 애파타(장애인모임) 대표 등을 역임했다. 또 월간 순수문학 시로 등단해 뿌리와 열매 동인 등 동인지 5권을 펴냈다. /신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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