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진 /사회복지학 박사 영광신문 편집위원

 책을 펼치면서 무엇인가 나에게 꼭 필요한 내용이 적혀 있음을 느끼며, 틈틈이 읽기 시작했다. 늘 바쁜 일정 속에서 겪었던 여러 가지 일들이 스쳐지나가며 진작 이 책을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조직 내에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또 나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는 방법 등등.. 좋든 싫든 간에 우리들은 세계화와 정보화 및 지식 시대로 가는 격변기의 한복판에 살고 있으며,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그 영향 속에서 살고 있다. 더구나 드러커에 의하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수백 년 만에 한번씩 돌아오는 대변혁기이며, 미래는 예측하기가 극히 어렵다고 한다. 미래에 대한 통찰력 없이 21세기를 살아가기 위한 지혜는 무엇이며, 어떻게 그것을 길러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었다. 다음 세대의 지도자에게는 더 할 나위 없이 인간을 소중히 여기는 드러커의‘미래를 읽는 힘’을 추천하고 싶고,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자신의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전열을 정비하는데 큰 용기와 힘을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드래커와 관련된 작품을 읽으면 책장이 쉽게 넘어 간다. 내용에 대한 이해도 그 어느 경영학을 다룬 책과 비교해도 쉽게 이해되는 것이 장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내가 드래커 작품은 매번 읽을 때마다 새로운 느낌과 시각 그리고 현실을 바라보는 관점을 제공한다. 이번에는 그가 어떠한 방식으로 카오스적 세상에서 예리하게 미래를 예단하는 시각을 소유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작품을 접하였는데 커다란 수확이 있었던 작품으로 이해된다. 미래를 읽는 힘은 드래커가 직접 집필한 것이 아니고 드래커의 제자고바야시 가오루가 오랜 세월 동안 스승인 드래커를 모시면서 느끼고 스스로 체득한 사항을 기록한 글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미래를 읽는 힘에서 '드래커'가 강조하였다는 사항을 저자인 '고바야시 가오루'가 나름대로 정리한 내용을 살펴보면 '강점 위에 구축하라'(Build on your strength) 즉,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고 이를 강화시키는 방법을 사용해 일을 추진하라. 둘째, 5년마다 새로운 지식을 연마하라. 셋째, 외국어도 중요하나 살아 온 방식이 서로 다른 사람이 함께 일을 잘 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넷째, 여성이 앞으로 10년 주요 기업의 재무 부문의 최고 책임자로 등극할 것이다. 다섯째, 조직이 명령과 통제 중심에서 책임 중심으로 변화할 것이다. 여섯째, '경영자'란 변화하는 사회의 일원으로서 끊임없이 미래를 내다보면서 일정한 사명감을 가지고 사회와 기업 안에 있는 소중한 자원을 효과적으로 조합하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생업으로 하는 사람을 일컸는다. 또 '사업'이란 시장에 있어서 지식이라는 자원을 경제 가치로 전환하는 과정'으로 사업의 목적은 고객의 창조이다. 일곱째, '배우는 조직'과 '스스로를 새롭게 연마하지 않는 조직'이 되지 않는 기업은 21세기에 생존 할 수 없다. 여덟째, 창조적 폐기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지름길이다. 아홉째, 지식에 바탕을 둔 혁신은 다른 혁신에 비해 리드타임이 길다. 마지막 경영의 3요소가 '사람, 물자, 돈'에서 '사람, 시간, 지식'으로 변할 것이다.이다

 나는 위의 사항 중 가장 가슴에 와 닿고 이번에 진정으로 새로운 시각으로 받아 들인 항목을 든 다면 제1항목인 '강점 위에 구축하라' 를 들고 싶다. 솔직히 이 항목은 내 개인적인 삶의 방식과 너무도 유사하고 또 실제로 본인이 현재를 살면서 많이 써 먹었던 행위인데, 글로써 접하면서 솔직히 가슴이 마구 뜀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수 많은 여러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 접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대개가 허둥대다 실패를 맛보게 된다. 나도 얼마 전까지는 그랬으니까 말이다. 이런 횟수가 잦아지다 보니 패배주의적 사고와 자신이 그렇게 초라해 보일 수 없게 된다. 그래서 한 가지 생각해 낸 '나만의 방식'이 있었는데, 그것은 '내가 가장 잘하는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자'는 것이었다.

 우리가 생활을 하면서 접하는 일이란 완전히 생소하거나 특별히 다른 분야가 아닌 한, 대개가 일정한 패턴을 갖는 것이 일반적인 특징이라 생각된다. 따라서 나는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일이 벌어지면 전체적인 상황 분석을 하고 나만의 방식으로 일을 전개시키기 시작하니 예전에는 좀처럼 쉽게 풀리지 않던 일도 잘되기 시작했으며 패배의식에 젖어 있던 나의 사고방식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하였음을 고백하고 싶다. 이것은 바로 드래커의 방식인 '강점 위에 구축하라'와 일맥상통하는 논리가 아닌가 생각한다. '강점 위에 구축하라'의 의미를 되새기며 읽고 또 읽어도 오늘날과 같이 경쟁이 치열하고 내일의 예측이 곤란하고도 혼란한 현대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이 명제만이라는 것을 책장을 덮은 지금도 나의 뇌리에 깊이 각인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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