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뽑은 면발, 기다렸다 드시면 더 맛있어요”

 주변을 둘러보면 흔한 게 중국집. 마땅한 외식거리가 생각나지 나지 않을 때 가장 먹기 쉬운 음식이다. 자장면이 최고의 음식이기도 했던 시절도 있었으니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중국 음식이지만 웬만큼 잘 해서는 맛집에 들지 못하는 것이 또한 중국집이다.

 그러나 오픈 세달 만에 영광 맛집으로 떠오른 곳이 있다. 입소문만으로 성공했다는 점이 더욱 대단한 그 곳은 '옥동이수타손짜장'이다.

 “음식점은 특별히 영업을 하지 않아도 맛만 있으면 손님이 몰린다.”고 말하는 김철수(42),김안나(37)사장 남매는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음식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 하던 중 아는 지인의 소개로 송삼문(46)실장과 인연을 맺게 되어 지금의 ‘옥동이수타손짜장’문을 열게 되었다.

 점심시간이면 주방이 훤히 보이는 유리창 너머로 송삼문 실장의 현란한 팔놀림의 묘기가 펼쳐지고 그의 손에는 하얀 밀가루 반죽이 들려 있다.

 반죽을 펼쳐 쥔 잡은 양손이 허공을 가르는가 싶더니 “쿵” 소리와 함께 나무판에 반죽을 내려친다. 3~4분 동안 같은 동작을 반복하자 젓가락보다 가는 면발이 쏟아져 나왔다. 지금은 보기 어려운 자장면의 국수를 뽑는 모습이지만 ‘옥동이수타손짜장’을 찾는 손님들에겐 흔한 일상이다.

 25년이 넘는 ‘수타 고수’인 송삼문 실장에 따르면 수타면과 기계면의 차이는 뚜렷하다고 한다. 수타면 반죽은 물을 많이 넣는 까닭에 손으로 쥐고 있으면 흘러내릴 정도로 무르다. 20㎏ 한 포대 기준으로 약 10리터의 물이 사용된다.

 반대로 기계면은 6~7리터의 물을 사용해 약간 된 편이다. 묽고 된 정도는 업소의 주방장 손맛에 따라 약간씩 달라진다. 또한 수타면용은 냉소다를 물에 녹여 손으로 발라가며 면을 뽑지만 기계면용은 반죽 단계에서 가루소다를 섞는다.

 이 같은 반죽 차이로 맛도 다르다. 송삼문 실장은 “수타면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느낌이 강하다. 반면 기계면은 강제로 압력을 가한 탓에 탄력은 넘치지만 수타면에 비해 훨씬 질긴 편이다”고 강조했다. 이는 소화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부드럽게 반죽한 수타면이 기계면에 비해 소화흡수율이 훨씬 높다고 한다.

“많은 사람이 즐겨 먹는 기본 음식이 맛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하는 김 사장 남매는 “기본 음식을 맛있게 만드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다.”고 한다. 점포에는 30여 가지의 메뉴가 있지만 자장면과 짬뽕, 탕수육의 판매율이 가장 높다.

 ·그중에서도 김철수 사장이 추천하는 메뉴는 삼선 짬뽕인데, 본 메뉴는 일단 양으로 사람을 압도한다. 소라, 새우, 오징어 등 10여 가지의 해물들이 그릇을 가득 채운다. 따라서 해물을 먼저 먹고 나면 이미 배가 불러 면을 먹기도 힘들 지경이다. 그럼에도 젓가락질을 멈출 순 없다. 얼큰한 국물과 깔끔한 면발이 먹는 사람을 유혹하기 때문이다.

 옥동이수타손짜장’의 김철수, 김안나 사장은 “매일 신선한 재료를 이용하고 있고 한국 사람의 입맛에 맞게 만든다.”며 “좋은 음식은 좋은 재료와 만드는 사람의 정성에서 나온다는 것을 철칙으로 삼고 앞으로도 하루하루 더 발전하는 맛과 서비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문소영 기자

 

옥동이수타손짜장

영광군 영광읍 신하리 30

061-351-7373, 061-351-8811

영업시간 오전10시~오후9시

셋째주 월요일

김안나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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