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장어셀프 OPEN

 

환절기를 맞아 아침저녁으로 으슬으슬 몸이 시리고, 찾아 온 고뿔 손님을 내몰기 위해 보약을 한 첩 달여 먹으려니 입에 쓰고 가격부담도 만만찮다. 또 춘곤증 때문에 피로는 어찌나 몰려오는지. 이쯤 되면 몸에 좋으면서도 입에 착 달라붙는 음식을 찾기 시작한다.

 그런데 많은 이들의 머릿속에는 이미 ‘장어’라는 두 글자가 박혀 있는 듯하다. 그렇다면 영광에서 살이 통통하게 오른 맛 좋은 장어를 먹을 수 있는 곳은 과연 어디가 있을까?

 영광군 불갑면 녹사리 불갑수변공원 저수지 제방아래 위치한 ‘황토장어셀프’를 찾으면 입에서 살살 녹는 장어를 맛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연경관까지 감상할 수 있다.

 황토장어셀프는 이달 초 4월3일 오픈하자마자 영광의 맛집으로 소문이 나기 시작해 각종 모임은 물론이고 가족과 직장인, 연인들이 즐겨 찾는다고 한다. 주말의 경우는 자리가 부족해 미리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황토장어셀프 윤여주(47), 박미영(43)사장은 선바위가든을 7년 동안 운영해오며 자라 양식을 해왔다. 그런데 자라는 비용도 많이 들고, 아직까지는 자라로 하는 요리가 많이 알려지지 않아 사람들에게 친근한 것으로 업종을 바꿔보자 하여 바꾼 것이 바로 ‘장어’다.

 황토장어셀프에서는 윤 사장이 장어를 손질해 주면 직접 구어 먹어야 하는 셀프 가게이며, 장어소금구이를 전문으로 한다. 장어소금구이는 장어 고유의 담백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쫄깃쫄깃해 맛이 일품이다.

 윤여주 사장은 “장어는 1kg에 2~3마리짜리가 맛이 가장 좋으며 기름이 많아 소금만 뿌려 구우면 기름 향이 고기 맛을 지배하고, 장어의 진미를 못 느낄 수 있다.”며 “고루고루 잘 익도록 애벌구이를 잘해야 장어 맛을 더 돋운다.”고 했다.

 장어를 먹어보기 전에는 ‘양념이 첨가되지 않아 느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일단 입안에 들어온 소금구이가 모든 것을 답해준다. 기름이 쏙 빠져 전혀 느끼하지 않고, 천연 그대로의 고소한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황토장어셀프 양념구이는 다른 곳과 차별되게 양념되어 나오는 것이 아니고 양념을 찍어먹는다. 달콤하면서도 매콤한 소스와 부드러운 장어가 환상의 궁합을 이루기 때문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식도락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깻잎을 싸먹으면 숯불과 깻잎의 은은한 향이 함께 코끝에 밀려온다. 만약 술안주로 곁들인다면 입안에 털어 놓은 술 한 잔이 아까울 정도다.

 특히 황토장어셀프는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손님들이 먹기 좋게, 장어를 잡아 조리하고 있기 때문에 민물 장어의 싱싱함을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다.

 윤여주, 박미영 사장은 “영광에서 처음시도 하는 만큼 맛있는 장어를 선보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연구 할 것이다.”며 “바쁜 가게 일 도와주는 아이들에게 고맙고, 시간이 조금 여유로워지면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가고 싶다.”고 말했다.

 

장어는 스테미너 증진·회복에 큰 효능을 갖고 있다. 심지어 ‘자식을 보고 싶으면 장어를 먹어야 한다’는 옛말까지 있다. 민물장어에는 비타민 B가 풍부하게 함유됐기 때문에 천연 피로회복제라는 평가다. 4월, 봄 황토장어셀프에서 장어 먹고 피로한번 날려보는건 어떨까.

 또한 황토장어셀프는 먹기 좋게 육수까지 포함하여 바로 끓여먹을 수 있도록 6만원에 자라 손질도 대신해 해주고 있다./문소영 기자

 

황토장어셀프

061-353-9039

(단체70명정도 예약가능)

영업시간 오전11시~저녁10시

윤여주, 박미영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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