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사육비․ 투자자-24월 12% *수익

 영광군이 한우재테크로 불리는 청보리한우 위탁사육사업을 계획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에 따르면 청보리한우 위탁사육사업이란 일종의 주식 투자와 비슷하다. 출자자들이 일정 금액을 투자하면 축산전문가들은 이 금액으로 한우를 사육 출하해 그 수익금을 되돌려 주는 방식이다.

 현재 검토 단계인 이 사업 계획은 군이 계획과 홍보를 맡고 축협이 자금관리와 사육지도 및 출하를 맡는다. 한우협회나 일정 기준을 갖춘 전문 축산농가가 사육을 맡고 군민들이나 출향인사 및 각 단체 등이 일종의 출자금을 내는 것이다. 이 출자금은 한우를 사육하는데 소요되는 사료비 등 관리비로 사용된다.

 이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군은 청보리한우 브랜드를 육성할 수 있고, 축산 농가는 두당 3만원대의 사육비 수익을 올릴 수 있으며, 투자자는 소를 입식해 출하기까지 약 24개월 동안 12% 가량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예를 들어 송아지 1두를 24개월간 위탁사육한다면 투자비용은 송아지 260만원, 관리비 72만원, 사료비 312만원 등 총 644만원이다. 이를 정상적으로 사육해 출하한다면 판매액 700만원(현 시세 88% 적용), 브랜드장려금 20만원 등 총 720만원의 조수입으로 12%인 76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게 군의 분석이다.

 물론 여러 가지 변수가 있을 수 있으나 정읍 284두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투자금액의 최고 48% 수익을 올리는 경우부터 최저 6만원 적자를 내는 경우가 도출됐다.

 사업추진으로 얻는 직접적인 수익 외에도 브랜드 사육확대로 안정적인 유통망 확대, 소비자 참여로 브랜드 홍보, 청보리사료 수요 증대로 생산량 증가, 신개념 한우 재테크 등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다.

 군은 우선 사업검토가 마무리 되면 올해 3개 농장을 대상으로 약 500두 시범 사육을 시작으로 내년 국도비 34억 규모의 친환경축산타운을 유치 조성해 오는 2012년까지 1,000두 사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채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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