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유장 수산경영인영광군연합회장

 제5회 전라남도 수산업경영인대회는 지난 6월 22일부터 23일까지 “생명의 바다에서 수산업의 미래를”이라는 다소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느낌이 드는 주제 아래 모든 일정을 마무리 했다. 국내 1차 산업 어느 분야 든 간에 제일 먼저 거론되는 화두는 “국제 자유무역 경제 질서의 재편에 상대적으로 취약해져가는 국내 산업 기반의 몰락과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느냐?”이다. 수산업분야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이번 대회를 통해 그 문제가 가장 큰 이슈로 거론 되었으며 국제적 안목을 갖고 미래지향적인 경영 혁신으로 대처해 나가자는 현실적 대안까지 구체적으로 제시되기도 했다.

 김길용 전라남도 연합회장은 대회사를 통해서 “반만년 역사 속에 가장 부흥했던 장보고 해양시대의 영광을 다시 찾고 추락한 전남 수산업의 회복을 위하여 모두가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 했으며, 김장현 중앙연합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수산인들 스스로가 변하고자 하는 의지와 열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특히 “중앙 연합회가 실시하고 있는 경영 혁신 실용화 교육을 통해 생산비 절감이라는 작은 노력에서부터 새로운 기반을 조성하도록 하자”고 주문하기도 했다. 박준영 지사는 “지난날 우리 도가 전국 제일의 수산자원을 가지고도 더 이상 수산발전의 진척을 못하고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것은 수산업을 1차산업의 측면에서만 바라보았기 때문”이라며 “이제 어업인과 어민의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질 좋은 수산물의 생산은 물론 어떻게 가공하고 어덯게 유통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전남도의 수산 정책방향을 개인 차원의 수산업이 아닌 주식회사 개념을 도입해서 전국 최초의 장흥 무산김에 이어 완도 전복, 신안 새우젓을 비롯한 5개품목에 대하여 어업인이 직접 출자한 회사 법인을 출범시켰으며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자 하는 도정 의지를 밝혔다. 우리지역 출신인 이낙연 의원은 “한국 수산업에는 위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기외의 싹도 움트고 있다”며 이웃나라 중국의 수산물 소비가 매년 3.7%씩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향후 몇년만 지나도 우리 주변 국가들의 수산물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며 이에 맞게 투자와 생산 가공 판매 계획을 수립하고 대처해 나간다면 우리 수산업의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을 것임을 주장했다.

 그렇다 이제 우리는 과거의 근시안적이고 답보적인 사고의 틀을 벗어나 보다 적극적이고 개혁적인 수산업의 미래를 열어가야 할 시기이다.

 우리의 수산업은 단순히 잡고 기르고 가공해서 판매하는 차원의 1차 산업 수준이 아니라 수산 자원을 활용한 관광, 서비스업, 교육, 환경, 생명산업으로까지 그 영역을 확장시켜나가야 한다. 그래서 이번 대회의 주제가 “생명의 바다에서 수산업의 미래를”인 것이다. 이러한 모든 것들을 현실화 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행정. 어업인, 정책 등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보다 적극적인 저마다의 맡은 바 역할과 임무에 충실해야 함이 절실히 요구된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