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원/ 영광군한우협회장

특구지정 현황

 우리군이 작년 굴비산업 특구지정에 이어 금년 1월 지식 경제부로부터 보리산업특구로 지정되었다. 이번 특구지정으로 2012년 정부의 보리수매 중단에 대처하고 보리를 이용한 2,3차 산업으로 연계, 경종농가의 소득 보전은 물론이고, 연관사업자의 이윤 창출 및 축산농가들의 수입사료 대체효과와 양질의 조사료 기반확대로 지역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우리 영광군의 금년도 보리파종 면적은 5,417ha(내년도 계획 6,034)로 전국 비중의 8.5%를 차지하는 전국 최대 보리주산지이며 군남 농협에서 가공한 찰보리는 대도시의 소비자들로부터 웰빙시대의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고있다. 특히 청보리는 경기, 강원, 경상도 등 전국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지만 물량이 부족하여 과거에 거래가 있었던 지역에만 한정 공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리산업 특구지정으로 총사업비 60,583백만원(국비 21,873, 지방비2,843, 군비 21,189, 민자 14,678)으로  투자되는 사업내용을 보면 보리식품가공사업, 보리생산화 및 자원화, 보리 관광 및 마켓팅, 축산물브랜드화 등으로 사업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2014년 1,07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작금의 어려운 어려운 농촌의 현실에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농민들은 지금 쌀 농사에 는 한 마디로 애정이 없다. 오죽하면 한 농민은 “한 삼년 흉년이나 들어 배 곪아 죽는 놈이 생겨야 쌀이 옛날같이 대접받는 시절이 온다”고 하면서 농자재 가격은 계속 오르는데 쌀 값은 10년 전보다 더 떨어졌다는 장황한 설명이였다. 백 번 옳은 얘기다. 그렇다고 MB(명박)정부에서 쌀 농업에 대한 무슨 기대나 대안을 찾을 수 있겠는가!

특구성공의 과제

 그래서 보리산업 특구지정에 대한 우리농민의 관심과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 농민들도 보리농사 재배 방법을 지금까지의 관행적인 방법에서 벗어나 품종별 집단화, 영농방법의 지속적인 개선등으로 품질을 향상시켜야 할 것이며 가축사료용 청보리 생산도 수분․ 중량․ 품질등을 균일화시켜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더 높여야 할 것이다. 또 보리산업 특구의 주체인 우리군에서는 보리식품가공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기업유치․ 축산물브랜드화․ 마켓팅사업 활성화로 본 사업이 성공리에 마무리하여 굴비하면 영광이듯이 “보리하면 영광”이라고 확실히 자리매김하여 어려운 지역경제와 농민들에게 큰 보탬이 되기를 간절히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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