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발표되었다. 은행부실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되었지만 다행히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고 무사히 넘어갔다. 증권시장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관심 있게 지켜본 필자는 뭔가 찜찜한 뒷맛을 남긴 결과를 담담하게 지켜볼 수 있었다. 유럽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유럽시장에 회오리를 몰고 오리라는 생각을 아예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결과를 담담하게 지켜본 것이다.

 사실은 이런 결과가 나오리라는 예측을 진작부터 짐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매일매일 시장의 움직임을 세밀하게 지켜보고 있는 필자에게는 당연한지도 모른다. 현재 세계 시장을 하나로 보고 세계 각국의 지수를 각각의 종목으로 보고 분석을 한다면 우리나라 코스피지수가 대장 주고 독일의 닥스지수가 그다음 대장 주가 된다. 그러면 어떻게 우리 코스피지수가 대장주가 될 수 있고 독일의 닥스지수가 차등 주가 될 수 있을까.

 세계 시장은 경제 상황의 부침에 따라 지수가 오르고 내리고 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으로 판단한다. 역으로 각 지수가 상승하고 있는 것을 보고 세계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각국 지수의 상승은 수급의 논리에 의해서 지수가 상승하고 하락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각국의 지수는 거대한 세력들이 만들어가는 것이며 상승과 하락의 명분을 매스컴에 흘리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시장을 보면 우리 시장은 세계 경제 회복의 대장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데 그에 대한 명분은 반도체 가격의 상승이고 독일 닥스지수 상승의 명분은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력의 제고이다.

 이렇게 각국의 지수를 이끌어가는 세력은 반도체 경기의 활황과 자동차 판매가 세계 경제를 상승으로 이끌 수 있는 명분으로 내세운 것이다. 이런 점은 우리 시장의 종목 흐름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세계 증권 시장은 상승하고 있다. 이제 시장이 상승하면서 보아야 할 종목은 은행주이다. KB금융을 비롯한 금융주와 은행주 증권주를 주목하라고 말하고 싶다. / 글정오영 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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