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온 등 영향…양파는 사상최대

 올해 보리 생산량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의 ‘2010년 보리·마늘·양파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겉·쌀보리 생산량은 8만3,715t으로 지난해의 14만3,876t에 견줘 41.8%나 줄었다. 2012년 보리 수매제 폐지를 앞두고 재배면적이 크게 준데다 봄철 저온현상과 잦은 비로 생육마저 부진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냉해 및 습해 등의 영향으로 10a당 겉·쌀보리 생산량이 지난해 453㎏에서 올해는 315㎏으로 급감했다”고 말했다.

 맥주보리 생산량 역시 지난해 1만6,890t에서 올해는 1만1,995t으로 51.1%가 감소했다. 약정 수매량과 수매가격이 계속 인하됨에 따라 재배면적이 29% 줄었으며,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이상기온 여파로 31.1%나 급감했다.

 양파와 마늘은 희비가 엇갈렸다. 올해 양파 생산량은 141만1,646t으로 역대 최고기록인 지난해의 137만2,291t보다 2.9% 늘었다. 생육기 저온현상과 일조량 부족으로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13.9%나 감소했지만,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로 재배면적이 19.4%나 늘었기 때문이다.

 양파 1㎏의 도매가격은 2007년 563원, 2008년 718원, 2009년 823원 등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마늘 생산량은 지난해 35만7,278t에서 올해는 27만1,560t으로 24% 감소했다. 이는 마늘의 단위면적당 소득이 양파보다 낮은데다 파종기에 종자까지 부족, 양파 재배로 전환한 농가들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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