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교축구 20억 원 이상 지역경제 부양 ·고용효과 나타나

 “이렇게 여름 비수기철에 30%가 넘는 매출로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주는 대회는 드물었죠” 전국축구대회가 시작되면서 지역상인들의 즐거운 ‘비명’소리다.

 ‘제65회 전국고등학교 축구선수권대회’가 개막된 영광이 축구 열기로 술렁이며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효자로 스포츠마케팅의 위력을 실감케 하고 있다.

 지난 24일 개막된 고교선수권 축구대회는 예선 조별 리그전이 계속된 주말을 맞아 경기장마다 참가팀 학부모와 동문들의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졌다.

 경기가 열린 영광스포티움 종합운동장과 홍농 한수원 운동장에는 선수단과 응원단으로 대회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등 경기장 밖에서도 고교선수권 특수가 나타났다.

 이번 대회는 전국의 축구 강호 36개 팀이 참가, 선수단만 해도 1000여명 규모다. 여기에다 선수단과 맞먹는 규모의 학부모들이 그림자처럼 선수단을 따라다니고 있다.

 예선 리그전이 진행된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연인원 2000명 이상의 선수단 등 학부모들이 영광시내 숙박업소에 숙소를 정해 경기와 훈련, 응원에 나섰다.

 25일과 26일 주말을 맞아 학부모들로 구성된 원정 응원단이 몰려들면서 곳곳에서 선수단과 단체 응원단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지역경제가 침체되면서 여름 휴가철 관광특수를 기대했으나 관광객은커녕 외지인조차 뜸한 영광지역에 이벙 축구대회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올 대회부터 학기 중 대회 개최가 금지돼 여름방학기간에 대회를 치르게 되면서 참가팀들의 학부모들은 영광특산품인 모싯잎송편과 굴비 등을 구입, 더욱 알찬 지역경제 부양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36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 선수단은 평균 6일을 머물렀으며, 학부모 등 관중은 3일 이상을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영남대․ 단국대 축구부 등은 영광군을 전지훈련장으로 선택해 이번 고교축구대회가 전지훈련팀 유치에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에서 온 개성고 학부모는 “25일 영광에 도착, 선수들을 응원하고 있다”며 “1승을 거둬 기쁘고, 8강 본선에 진출해 많은 응원단이 영광에 올 예정이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축구대회가 열리는 기간 숙박 및 식당 등의 상경기가 되살아나고 있다”며 “이렇게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주는 대회는 없다”며 군의 스포츠마케팅 확대를 바라고 있다.

 군 관계자는 “사통팔달 교통요충지인 영광은 각종 체육대회를 유치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스포츠마케팅이 영광을 전국에 알리고 단기간에 지역경기를 부양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는 만큼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이번 축구대회 기간 동안 선수․ 임원․ 가족 등 1만 8천여 명 이상이 찾아 20억원 이상의 지역경제 부양효과와 고용유발효과 등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고교선수권축구대회는 26일 예선전을 마치고 28일부터 8월 3일 결승전까지 본선 토너먼트로 모두 11일간 대회가 진행된다. /신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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