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산업의 효율 극대화 방안 찾아야

 제65회 전국고등학교축구선수권대회가 지난 3일 금호고가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11일간의 대회 일정을 끝냈다. 전국의 36개 학교가 참가 국내 고교축구의 진수를 보여준 대회였다.

 이번 대회는 두가지의 성공을 거두었다는 평이다. 먼저, 대회 개최가 가져온 지역경제 활성화를 꼽을 수 있다. 36개 팀의 선수단과 학부모 약 3천여 명이 영광에 머물면서 식사와 숙박, 빵․ 치킨․ 피자 등 간식은 물론 굴비와 모싯잎 떡을 구매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20억원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또 하나는 성공적인 대회 개최로 인한 지역 이미지 향상이다. 영광의 훌륭한 체육시설을 접한 팀 관계자들은 놀라워했다. 그리고 대회 운영을 위한 관계자들의 노력으로 아직은 부족한 편익시설 등의 문제점을 해소 시켜, 타 지역에 비해 전국대회 유치를 위한 경쟁력을 확보했다.

 군은 지난해 4월 영광 최초로 ‘제48회 전라남도민체육대회’를 성공 개최했으며, 대학축구대회와 대학농구대회 등 전국대회 22회와 전남대회 14개 등 총 36개 대회를 유치, 개최했다. 그 결과 영광 방문 인구를 관광과 접목하여 직접효과로 252여억원에 달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가져왔다.

 이는 전국대회 개최를 위한 인조잔디축구장․ 육상 보조경기장․ 궁도장 신설․ 테니스장 증설 및 생활체육 공원 준공 등 체육시설 인프라 구축에 주력한 결과이다.

 군이 추진하는 스포티움 주변 친환경 대중 골프장 조성과 실내수영장 건설이 마무리되면 어떤 지역보다 강한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하지만 각종 부대시설의 보완은 아쉬운 점으로 남아있다.

 이제 이 같은 인프라 구축과 함께 관심을 쏟아야 할 부문이 숙박 문제다. 이번 고교축구대회에도 36개 팀이 참가했으나 7-8개 팀은 인근 고창과 광주 등지에 숙소를 정했다. 영광에서는 숙박할 여관이 부족해서다. 현재 2-3개의 모텔이 공사 중에 있으나 선수들이 싸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콘도나 유스호스텔 등의 유치가 절실하다.

 각종 학교체육팀의 창단은 시급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 막대한 예산을 들인 각종 체육 시설을 전지훈련이나 대회 유치 등으로 효과를 극대화 함으로써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스포츠마케팅의 매개체인 학교팀 창단에 주력해야 한다.

 현재 영광은 육상(영광여중․ 해룡중․ 정보산업고․ 해룡고)과 축구(영광초등) 농구(홍농초등․ 홍농중․ 법성고) 태권도(법성중․ 영광고․ 영광실고) 검도(영광중) 유도(영광중) 팀이 운영되고 있다.

 축구의 경우 현재 K3에 참가중인 영광FC를 중심으로 유소년(영광초등)과 청소년(중․ 고)팀 창단을 긍정적 차원에서 검토하고 추진해야 한다. 좋은 시설을 갖춘 테니스와 배드민턴과 탁구, 골프장과 수영장 건립에 따른 골프․ 수영팀의 창단도 숙제다.

 또한, 대회 운영에 자원봉사자가 다수 참여하고 친절한 영광 다시 오고 싶은 영광을 만들기 위해 많은 군민이 참여하도록 적극적인 홍보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신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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