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한국주조와 투자협약 체결

 영광군이 술 관련 산업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을 꾀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영광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17일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신규 법인인 (유)한국주조와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한국주조는 대마면 월산리 1만 6천㎡ 규모 부지에 62억 원을 투자해 내달부터 쌀ㆍ보리막걸리와 포도주 제조설비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이번 공장 유치로 70명의 고용 창출 효과기 기대되고 있다.

 한국주조는 그동안 영광에서 농가 차원에서 생산해온 '대마 막걸리'의 기술을 그대로 전수받아 이를 산업화해 최근의 막걸리 인기에 반영한 우리나라 대표 토종 막걸리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우리 전통 막걸리는 요구르트를 능가하는 다량의 젖산균을 함유하고 있어 인체에 이로운 세균은 증가시키고 해로운 세균은 감소시켜줄 뿐 아니라, 장 속의 발암 물질들을 신속히 배출시켜 암을 예방하는 의학적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해 보리산업특구로 지정된 영광군은 보리와 보리순을 활용한 전통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2012년 보리수매 중단에 대비하고자 보리와 보리순을 활용한 전통주 제조 기술을 연구 중이다.

 이 연구 역시 ‘대마 막걸리’를 만든 정덕진(44)씨가 책임을 지고 있는데 올해 말까지 맑은 탁주 제조 기술과 보리순 분말 첨가 비율에 따른 최적의 막걸리 제조법을 개발한 뒤 지식재산권을 등록할 계획이다.

 군은 각종 행사장 등에서 시제품 시음회를 개최해 소비자들의 기호도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전통주에 어울리는 용기와 포장재도 개발 중이다.

 군 관계자는 "내년까지 보리 전통주 대량생산체계와 개발 콘셉트를 확립해 지역특산품으로 본격 육성할 방침"이라면서 "지역에서 재배한 친환경 쌀과 보리로 제조한 막걸리가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상훈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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