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권 / 6.25 참전경찰 국가유공자회 전남지회 부회장

구름도 쉬어 넘고 바람도 자고 가는
지리산 중턱마루 뱀사골
청정한 맑은 정기 예나 이제나
동족상잔의 서글픈 역사안고
외로이 선 7,334명의 신위를 모신 충혼탑

가신님은 말이 없고 소슬한 바람만이
충혼탑 돌고 돌아 산 넘어 가는구나
호국수호 일념으로
비가 오나 눈이오나 바람이부나
이산 저산 태산중령 넘나들며

때로는 천척벼랑 암벽아래서
때로는 무성한 숲속 가시덤불 아래서
호국수호 일념으로 이산저산 누비다가
한 목숨 초계처럼 조국에 바쳤으니

남기고 가신 숭고한 그 충절
영원히 영원히 전사에 빛나리라
영영이시여 경우가 왔나이다
그대이름 명상에 잠겨 다시 불러봅니다
바람소리 새소리 우짖는 송뇌소리
흐르는 벽계옥수 가신님 차마 못 잊어

전우들의 재회를 지켜보면서
오늘도 윙윙 목매이게 읍소하고 있나이다
아 - 장하였도다 임이시여 임은가셨지만
임께서 남기고 가신 자욱자욱

고귀한 그 충절이 초석이되여
밝은 광명을 다시 찾게 하였으니
임들에 고귀한 희생이 없었다면
어찌 오늘이 있었으리오

남기고 가신 불멸의 호국충절은
길이길이 역사와 함께 전사에 빛나리니
영영이시여 지켜봐주소서
지금세계는 한국으로 한국은 세계화로

일신 우일신하고 있나이다
영영이시여 만고불변 지리영산과 함께
맑고 푸르른 섬진강 물과 함께
천세만세 영원하소서
고이고이 잠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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