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로 안정․ 직불금․ 장려금 등 고소득

  쌀 재고량 증가로 인한 수확기 가격 하락으로 농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쌀 문제 대안으로 친환경농업이 주목받고 있다.

  전남도는 최근 도농업기술원의 유기농 벼 소득분석 자료를 분석한 결과 10a (300평)당 생산량은 일반 재배보다 약 60kg가량 줄어드는 반면 소득은 일반재배 48만4천원보다 1.4배가량 높은 69만7천원이었다.

  또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친환경농산물 가격정보를 분석한 결과 올해 유기농 쌀 소매가격은 kg당 평균 4천160원선으로 일반 쌀보다 약 2배, 무농약 쌀은 2천780원선으로 약 1.3배가량 높게 거래돼 소득도 안정적이었다.

  친환경 쌀은 친환경 학교급식이라는 커다란 소비처가 있어 일반 쌀에 비해 판로도 안정적이다. 친환경급식은 전남도가 열악한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자라나는 학생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도내에서 생산되는 우수 친환경농산물의 판로 확보를 위해 지난 2007년부터 100% 친환경농산물 급식을 추진해온 것이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평가돼 전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올해 전국적으로 학교급식 예산은 1,690억원에 달하고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만 2만3천여개 학교가 친환경 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내년에는 친환경 무상급식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전망이어서 친환경 쌀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벼를 친환경농업으로 재배하는 농업인에게는 유형별로 저농약의 경우 ha당 21만7천원, 무농약은 30만7천원, 유기는 39만2천원의 친환경농업직불금을 지급한다.

  또 시군 차원의 다양한 생산 장려금도 지급된다. 함평군의 경우 총 16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무농약 벼는 40kg 가마당 수매가보다 8천원, 유기농은 1만2천원을, 담양군은 6억원을 확보해 무농약은 포대당 3천원, 유기농은 5천원을 장려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나주·무안·진도가 약 3억원, 순천·장성·영광이 약 2억여원을 확보해 무농약 이상 벼 재배농가에 장려금을 지급하며 이들 시군은 사전에 농협과 재배계약을 체결해 판로까지도 보장한 상태다.

  전남도관계자는 “가격차별화와 다양한 인센티브로 인한 소득 보장, 판로안정, 적정 생산량 유지 효과까지 있는 무농약·유기농 중심의 고품질 벼 생산이 쌀 문제의 대안”이라며 “앞으로 지역별 친환경 쌀 대표 브랜드를 집중 육성하고 계약재배 확대를 통해 판로걱정 없이 벼농사를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1월 말 현재 도내 무농약 이상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은 경지면적의 20% 수준인 6만486ha다. 이는 지난해보다 1만7천726ha(41% 증)가 증가한 것으로 고품질의 안전농산물 생산 기반이 지속적으로 확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훈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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