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당 300만원 지원 2모작 유도

 논에 벼대신 심는 타작물에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는 검은콩이 적극 권장되고 있다.

 전남도는 논에 타 작물 재배 및 한계농지 생산단지 지원사업 등을 통해 ha당 300만원을 지원해 노화 방지 등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검정콩 재배를 대대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영광군도 올해 논에 벼를 대신할 타작물에 콩작목이 상당수 차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영광군은 올해 논에 벼대신 타작물을 심는 면적을 510ha로 계획하고 있었지만 14일 신청분을 집계한 결과 760ha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해 265ha를 신청해 7억9,000만원이 지원된 것에 비하면 거의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올해 신청면적 중 콩을 재배하겠다고 신청한 곳은 전체 면적의 절반 수준인 370ha(48.7%)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선호하는 작목은 고추 90ha로 파악되는 등 전반적으로 논에 벼를 대신하는 타작물 재배 신청은 대폭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농가 들이 콩 재배를 선호하면서 전남도도 벼 대체 작물로 검정콩을 권장하고 있다.

 검정콩은 노화 방지와 갱년기 장애 개선을 위해 쓰이는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이소플라본이 다른 콩에 비해 10배 이상 많이 들어있고 탈모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검은콩 요리는 신장뿐만 아니라 몸이 잘 붓고 쉽게 피로하거나 체력이 떨어져 식은땀을 자주 흘리는 사람들과 자주 체하고 입 냄새가 많이 나는 등 소화기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에게도 좋다. 이 때문에 매년 검정콩 수요는 늘고 있지만 국내산 공급이 적고 수입산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전남도는 논을 중심으로 벼 대신 검정콩 재배를 확대해 농가 소득증대는 물론 콩 자급률 향상 및 쌀 수급 안정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두겠다는 방침이다.

 검정콩 재배 확대를 위해 논에 타 작물 재배사업과 한계농지 생산단지 육성사업으로 ha당 300만원을 지원하는 한편 농업인들의 어려움이 없이 검정콩 재배 확대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논에 2모작 작부체계로 ‘감자+콩’, ‘배추+콩’, ‘콩+밀’, ‘담배+콩’ 등 지역별로 적합한 재배기술을 보급키로 했다. /채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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