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해일/ 한농연 영광군연합회장

 예로부터 농사를 천하지대본(天下之大本)이라 하여 물건을 사고파는 상업보다 중요시 하였으며 농민을 가장 우선시 하였다. “정치가 농민을 보살피는 일에 소홀하며 가뭄이나 홍수를 당하게 되면 태평성대에도 굶주림을 면할 길이 없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일찍부터 농업을 생명산업으로서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왔다.

 우리 영광군은 타 지역에 비하여 일조량이 많고 간척답과 기름진 옥토에서 생산되는 쌀 맛이 일품으로 수도권 대도시 소비자에게 보다 더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서는 7,200여 농가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화학비료 및 제초제에 의존하지 않는 친환경 농업으로 개선하여야 할 필요가 있다.

 사실 우리 농민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쌀값은 계속해서 하락하고 비료, 농약 등 농자재 값은 해가 더해갈수록 급상승하고 있어 농사를 지어봐야 남은 것이 별로 없어 농민들의 한숨소리는 높아져가고 있다.

 하지만 쌀값 하락으로 농민들이 시름에 빠져 있을 때만은 아니다. 친 환경 농법으로 개선할 수 있는 것을 다각적으로 모색하여야 할 것 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제초제 사용으로 토양과 농업용수를 오염시켜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는 친환경 벼 무제초제 우렁이 농법으로 개선하는 것도 농민들이 자율적으로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해결방안으로 행정기관에서는 군 전체지역에 벼농사 농경지를 군차원에서 우렁이 농법을 권장하고 지원하는 방안도 모색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우렁이 농법의 우수성을 대대적으로 홍보하여 수도권 대도시 소비자들을 설득력 있게 접근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을 확인 할 수 없지만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쌀이 경기미로 둔갑하여 수도권의 식단에 오르고 있다는 말이 있을 만큼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쌀의 품질은 우수하다. 이러한 우수한 친 환경 농산물로 인정받게 될 경우 제값의 쌀값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농민들은 친 환경 농법으로 생산에 전념하고 행정기관과 농협에서는 판로를 개척하는 방안도 좋지만 현행의 판로 방법은 개선이 필요하다. 현재 영광군과 농협 그리고 영광유통회사에서 친 환경 농산품 판로를 개척하기 위하여 다각적으로 노력을 기하고 있지만 우선적으로 우리 군과 자매결연 자치단체인 서울 광진구, 부산 중구, 경기도 고양시의 대형마트에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 환경우수 농수특산품 판매 코너를 개설하여 대대적인 홍보 전략으로 판로를 개척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정부가 지향하는 녹색성장, 무농약 이상 친 환경 농업인증 확대로 친 환경 농산물로 대도시 소비자에게 다가서기 위해서는 우리 군의 전 농가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품질에 대한 신뢰성을 담보 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 3대 태양초 고추시장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하여 영광군에서 많은 예산을 투자하여 영광 고추 특화시장을 개설하여 농민들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여 오고 있다. 많은 농약을 살포하여야만 병해충 없는 고추를 수확 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고추 수확과 함께 세척에서부터 고추에 묻은 농약을 제거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를 근본적으로 해갈하기 위해서는 화학비료보다는 유기질 비료를 사용하고 병해충에 강한 품종을 개발하는 노력도 소홀히 하여서는 안 될 것이다. 건조기를 통하여 말린 고추는 품질 면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으므로 우리 고장의 특산품 태양초고추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강구하여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위기는 곧 기회다” 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의 것을 소중이 여기고 농민 모두가 하나 되어 친 환경 농업으로 생산 비용을 절감하고 친 환경 우수 브랜드 농산품을 육성해 나가야 할 때라고 여겨진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