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km 꽃 사랫길 관광객 사로잡아

홍농읍 일원에서 지난달 21일을 시작으로 16일 동안 개최된 ‘영광꽃누리축제’가 관광객 5만여 명이 몰리는 등 아름다운 경관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감동을 선사한 가운데 5일 막을 내렸다.

20년 만에 왔다는 봄철 이상기온으로 개화시기가 일주일가량 늦어져 관계자들의 애를 태웠지만 꽃양귀비가 화려하게 만개하면서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그 동안의 아쉬움을 떨쳐버렸다.

축제 첫날에는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초등학생들의 사생대회인 꽃누리 학생예술제가 열리고 야간에는 재경․재광 향우회 일행과 광주 계림동, 풍향동 자매결연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갖고 MBC 축하공연으로 축제분위기를 달궜다.

특히, 28일에는 영화배우이자 국악인인 오정해씨가 해설을 맡고 최선용씨가 지휘하는 '광주시립교향악' 공연이 펼쳐졌다. 야외공연이고 더구나 농촌축제에 교향악 공연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영화주제곡, 대중가요, 귀에 익은 클래식 등의 구수한 해설까지 이어져 두 번의 기립박수까지 이끌어 냈다.

꽃양귀비와 수레국화, 안개꽃 등이 만발한 논․밭두렁과 울창한 소나무 오솔길, 농촌의 정취가 그대로 살아있는 약 1.2km의 꽃 사랫길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한편 축제 추진위에서는 축제기간은 끝났지만 절정에 달한 꽃을 보기 위해 줄을 잇는 관광객을 위하여 농작업에 지장을 안주는 범위에서 15일까지는 꽃 사랫길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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