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종환/ 영광소방서

해빙기 사고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다 겨울내 얼었던 대지가 녹으면서 축대나 절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공사현장에서도 지반침하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따뜻해진 날씨가 풀리면서 해빙기의 위험요소를 놓치기가 쉬운데 해빙기에는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해빙기에 주의해야 할 행동은 해빙기 얼음은 강이나 호수의 가운데로 갈수록 얇아지고, 아래쪽에서부터 녹기 때문에 겉으로 봐서는 두께를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가파른 도로나 공사장 절개지 주변, 오래된 축대, 낡은 옹벽 등은 해빙기 안전사고 발생위험이 큰 지역 특히 지반침하가 일어나면 가스·전기배관 등이 파손돼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또한 날씨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등산과 골프 등 바깥나들이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됩니다. 그러나 곳곳에 안전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섣부른 행동은 금물입니다.

1. 등산

해빙기에는 봄과 겨울의 정취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어 산에 오르는 사람이 많은 편입니다. 그러나 산 아래의 화창한 날씨만 믿고 산행에 나선다면 큰코다치기 십상이죠. 가령 해발 700∼800m급산은 기온이 평지보다 5도,1000m 이상 산은 10도 이상 낮습니다. 계절은 3∼4월이라도 산은 겨울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해빙기에는 계곡이나 바위 능선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산을 오를 때는 동남쪽 경사진 곳을, 내려올 때는 서남쪽 방향의 완만한 능선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 돌이나 낙엽이 쌓인 곳을 밟을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이젠과 두툼한 옷도 챙겨서 산의 추운 기온에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배낭을 메고 있으면 넘어지더라도 충격을 상당 부분 흡수하여 뇌진탕 등 큰 부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2. 얼음낚시

해빙기에도 한겨울 즐거움을 주었던 빙어․붕어낚시의 맛을 잊지 못해 호수나 저수지를 찾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얼음은 수면과 맞닿은 아래쪽에서부터 녹기 때문에 겉으로만 봐서는 얼음 두께를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또 얼음은 가장자리가 두껍고, 중심부로 들어갈수록 얇아지기 때문에 걸어 들어가다 갑자기 함몰되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얼음에 오르기 전에 빙질을 확인하고, 반드시 구명조끼를 입어야 합니다. 또 얼음 위에서 취사도구로 밥을 짓거나 술안주를 만드는 행위는 삼가야 해야 합니다. 취사도구의 열이 얼음을 녹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얼음이 깨져 물에 빠졌을 때는 팔을 벌려 얼음에 몸을 의지한 채 구조를 기다려야 합니다.

○ 해빙기를 안전하게 보내려면...

- 우리집이나 주변의 대형빌딩, 노후건축물 등이 균열이나 지반침하로 기울어져 있는지 꼼꼼히 살펴봅시다.

- 우리집 축대나 옹벽은 안전한지 다시 한번 살펴봅시다.

- 집 주위의 배수로는 토사 퇴적 등으로 막혀있는 곳이 없는지 살펴봅시다.

- 절개지나 언덕위에서 바위나 토사가 흘러내릴 위험은 없는지 살펴봅시다.

- 우리집 주변의 지하굴착 공사장에 추락방지 및 접근금지 등을 위한 표지판이나 안전휀스가 설치되어 있는지 살펴보고, 위험지역에는 들어가지 맙시다.

- 공사장 주변의 도로나 건축물 등에 지반침하로 인한 균열이나 이상 징후가 있는지 살펴봅시다.

- 우리 마을 앞 교량은 기초세굴이나 지반침하로 붕괴위험이 없는지 다시 한번 살펴봅시다.

- 위험요인 발견 시에는 가까운 읍·면·동사무소나 시·군·구 재난관리부서 등 행정기관에 신속하게 신고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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