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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 향토식품사업 그리고 장소디자인
이덕배/ 농촌진흥청 토양비료과장, 영광군 강소농 사업 담당
2012년 11월 08일 (목) 16:28:03 영광신문 press@ygnews.co.kr
   

고향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과 고향을 떠나 살고 있는 사람 간에는 고향에 대한 애정에 차이가 있지 않을까? 외국에만 나가면 누가나 애국자가 되듯이, 고향만 떠나면 다들 애향운동가가 되는 것 같다. 지역의 토양과 기후와 같은 자연환경에서 향토 특유의 농수산물이 생산되고 있다. 향토 산업이란 지역의 전통성과 고유성을 가진 농수산 식재료, 생물, 경관생태, 인력 등의 향토자원을 융복합시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 등을 유발하는 산업을 말한다.

로컬 푸드는 농식품의 이동거리가 짧아 저탄소농식품으로 인식되면서 토산품 애용운동으로 등장하기도 하였다. 로컬 푸드에는 지역의 다양한 산업적 가치가 사슬처럼 묶여 있기에, 로컬 푸드는 이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정책과 연계된 향토 산업으로서 발전되어야할 필요가 있다. 로컬 푸드가 향토 산업발전의 견인차가 되기 위해서는 첫째, 로컬 푸드는 지역 브랜드 농식품사업과 연계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 단위로 안정적인 식재료 공급 기지를 확보하고 이를 농식품 가공과 판매 사업으로 연계시키면서 지역농업을 활성화시키면서 지역 식량안보체계를 강화시켜야 한다. 로컬 푸드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소비처를 창출하는 것은 지역균형발전은 물론 국가 식량안보에도 매우 중요한 농정항목이기 때문이다.

둘째, 식재료로서 로컬 푸드는 수입농산물과 가격과 품질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어야 하며, 국내의 다른 지역 농산물과의 경쟁에서도 살아남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의 기후와 토양조건에 알맞은 최고 품질의 농산물을 만들어야 하며, 이를 활용한 지역 먹을거리를 사업품목으로 육성하는 발전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지역 명물 농식품은 지역농업의 가치가 집약되어 있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발전을 선도하는 소중한 전략사업 품목으로 발전되어야 하는 것이다. 영광의 모싯잎떡산업에는 벼와 모시 재배업, 비료, 농약 등 농자재 사업, 벼 수확후 관리사업, 쌀 가공사업, 택배업과 판매업 등의 가치사슬이 엮여 있다. 또한 맛있는 청보리한우고기에도 보리종자 생산업, 청보리 생산업, 사료, 수의약품과 같은 농자재유통판매업, 한우사양업, 분뇨처리업, 요식업 과 같은 다양한 사업들이 엮어 있기 때문에 지역 대표 브랜드를 개발하고 발전시키면 관련 산업들도 발전할 수 있게 된다.

셋째, 로컬 푸드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숙식형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 필자는 올봄에 충남 공주시의 한옥마을에서 동료들과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무녕왕릉과 인접한 곳에 조성된 한옥마을에는 첫날 점심부터 다음날 점심까지 매끼마다 색다른 음식으로 동료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국밥집이 있었고, 전통의 한옥건물 내부에는 현대식 회의장과 숙박시설이 갖춰져 있어서 단체로 워크숍을 갖기에 매우 적합하였다. 한옥마을에 있는 요식업소들은 지역브랜드 농산물을 식재료로 활용하고 있었다. 지역농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숙박객을 이용한 지역 농산물의 소비를 확대시키는 것과 같은 동반효과(Coupling effect)를 유도시켜야 한다. 아울러 숙박객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우리 영광의 역사와 문화, 풍습 그리고 지역 특산물을 융복합하여 먹을거리(食)와 들을거리(聽), 볼거리(視)가 어우러진 사업을 구상하고 추진해야할 것이다. 영광에는 소중한 향토자원이 많다. 백제 최초 불교도래지, 법성창, 굴비, 모시밭, 칠산바다, 백수해안도로, 효동마을…….네트워크가 중요한 세상에서 개별 명품들을 잘 모아 놓고 상호간에 동반성장을 추구할 수 있는 장소디자인의 가치를 깊이 인식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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