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아/ 영광군선거관리위원회 홍보주임

겨울을 알리는 첫눈과 함께 12월 19일 제18대 대통령선거를 향한 각 후보의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근무하는 나로서는 연일 매스컴을 통해서 전하는 내용이 선거기사로 넘쳐나고 있는 상황에서 세상 사람이 온통 선거이야기로 하루를 보내리라, 투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금번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는 어떤 사람일까 하는 생각 등으로 사람들의 머릿속에 선거에 관한 이야기들로 가득할 것 같지만 주변을 돌아보면 ‘올해에 무슨 선거가 있소? 저번에 국회의원 뽑았는데, 또 누굴 뽑는 선가인가요?‘ 하는 뜬금없는 질문들을 듣게 되고서야, ’나 혼자만의 착각이었구나‘ 하는 실망을 한 채 우리지역의 모든 유권자에게 12‧19 대선에 대해 어떻게 안내하고 홍보해야 하는지 마음이 바빠진다.

우리 영광군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이 선택의 우선이 되어야하고, 돈·관광·음식물 제공 없는 깨끗한 준법선거 조성을 위해 거리에 현수막도 게시하고, 관내 대형전광판 영상·자막광고를 통해 공명선거·투표참여 분위기를 조성, 유권자 대상 민주시민정치교육 실시, 관내 크고 작은 행사를 통해 투표참여 홍보캠페인을 실시하여 대통령선거 투표참여를 연일 외치고 있지만, 선거를 거듭할수록 투표율은 직전 선거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금번 대통령선거에서는 어떤 수치의 투표율이 나올까 하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민국 향후 5년간 대한민국 국민 개개인을 대신해서 나라의 국정을 운영하고 경제·지역·국방·외교·문화·교육·환경·복지 등 각 분야의 톱니바퀴가 맞닿아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어느 곳 하나 바퀴가 스톱하지 않도록 윤활유이자 중심추 역할을 해야 할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대표자를 뽑는 대통령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선거벽보가 첩부되고 거리에 각 후보자의 현수막이 내걸리고 자신의 후보자를 지지해 달라는 연설‧대담이 여기저기서 계속되고 있다. TV·신문, 인터넷, SNS에서도 모두들 대한민국 대통령선거에 대한 기사들로 가득하여 유권자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한 치의 양보도 허용하지 않는 소리없는 전쟁이 진행되고 있다.

언제부터인지 국민들은 선거에 대해 무관심해지고 자신이 뽑아야 할 사람, 뽑은 사람에 대해 평가하기를 거부하고 있다. 또 선거일은 내 자신의 소중한 권리를 행사는 날이나 임시공휴일인 관계로 투표소로 향하기보다는 유원지로 극장으로 향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얼마전 영광군선관위에서는 올해 영광에서 개최된 ‘2012 천하장사 씨름대회’가 열리는 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유권자 투표참여 홍보캠페인을 개최한 바 있다. 유권자와 함께하는 캠페인을 유도하고자 선거와 관련된 흥미 있는 주제를 선정하여 자신이 선호하는 선택항목에 기표 도장을 찍어보는 이색 이벤트를 전개하였는데, 그 주제로는 “당신의 투표참여의 기준은 무엇입니까?”에 대해 선택항목으로 [❏ 국민의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 ❏ 정치참여의 수단이자 실현제도, ❏ 내1표에 담긴 대한민국 미래와 변화가능성]을 제시하였더니 설문 이벤트에 참여한 유권자중 65%가 ❏ 내1표에 담긴 대한민국 미래와 변화가능성에 기꺼이 한표를 찍었다. 설문의 결과에서 보듯이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기대와 걱정은 내 자식의 미래에 대한 기대와 염원을 담은 그것과 같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유권자 1표에 달려 있고 그 힘이 얼마나 큰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설문 결과였다.

나를 대표해서 나 대신 한 나라의 국정을 운영할 자를 뽑는 선거, 나 하나를 넘어 선거가 정치와 경제, 사회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생각한다면 나의 한 표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될 일이며, 그 첫걸음이 투표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아니될 것이다. 선거일 유원지나 여행을 떠나기 전에 투표소로 먼저 향하는 자세, 설문조사에서처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먼저 한 표를 행사하는 실천하는 유권자가 되길 기대한다.

12월 19일 대통령선거일이 이제 6일 남았다. 투표권은 국민의 신성한 권리이자 민주시민으로서의 기본적인 의무라고 한다. 영광군민 모두가 참여하여 광주전남 도내에서 경이로운 투표율을 기대해 보면서 이번 선거에서 영광군민의 깨끗한 선거, 축제의 선거, 영광스러운 선거를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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