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진/ 영광핵발전소안전성 확보를 위한 공동행동 집행위원장

후쿠시마 핵발전소 반경 20km는 유령의 도시가 되었다.

향후 5년간 생물은 이 지역에서 살아남지 못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세계 최악의 핵발전소 피해사고를 기록한 후쿠시마는 전 세계에 침묵을 강요받으며 우리 기억에서 지우려고 무던히도 애쓰고 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는 1986년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보다 더 심각해 앞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100만명에 이를 것이며 일본 당국은 재건 비용으로 약 330조원를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최고의 복숭아 주산지인 후쿠시마에서는 이제 기형 채소가 생산되고 있으며 지역의 농산물은 모든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다. 사람이 살수가 없는데 어찌 먹을거리를 생산하여 소비할 수 있겠는가!

핵발전소의 안정성 확보를 왜 우리가 요구해야 되며 이것을 법적으로 보장해야 하는 객관적 증명을 후쿠시마가 답하고 있다.

이번 5.6호기 불량부품 및 3.4호기 안내관 파열에 따른 피해가 지역에서 속속 나타나고 있다.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에 대한 우려 섞인 문의와 실제 판매하락으로 나타나고 있다. 단지 ‘영광원자력발전소’라는 명칭 때문에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미미한 방사능 누출 사고라도 터진다면 정말 수습할 수 없을 정도의 최악의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다.

아무리 원전 관계자들이 안전성 확보를 통해 5.6호기를 재가동하였다고 하지만 우리 국민들의 뇌리에는 ‘영광원자력발전소 사고’라는 단어가 각인되어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 피해는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발전소 명칭을 바꾸자는 의견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바다를 중심으로 ‘서해원전’, ‘동해원전’을 표시하자는 제안이다. 정부관계자는 이런 명칭 개정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 듯하다. 그러나 지역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 특히 농어민들은 하루라도 빨리 명칭을 개정해야 된다는 판단이다.

물론 한수원 관계자는 안전성 확보만 하면 그만이다는 논리이지만, 국민들의 뇌리에는 ‘핵발전소는 안 좋은 것 이다’라고 각인되어 있기 때문에 ‘영광원자력발전소’ 명칭은 주홍글씨가 되어 지역의 농수산물에 새겨져 있다는 것이다.

살기 좋은 우리지역에서 발전소로 인한 유형, 무형에 피해를 받아야하는 우리 농어민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치료하기위해서는 하루 빨리 명칭개정을 서둘러 해결해야 될 것이다.

정부의 핵발전소 안정성 확보는 기본적 책무이며 대도시 전기 해결을 위해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우기 바라며, 한수원 역시 지역의 농수산물 판매 확대에 전사원적 소비확대와 의무적이고 체계적인 소비 대책을 마련하여 말로만 지역과 상생 협력이 아닌 행동하는 자세로 임해야 될 것이다. 그것이 진정 지역공동체의 한 일원이 되는 길이며 어깨 걸고 지역 번영의 동반자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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