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국감에서 여야국회의원들이 모두 전남도 공직자들의 부패에 대해 지적하고 언론에 대서특필됐다. 전남도의 공직자수는 많지 않은데 뇌물수수나 각종 비리로 구속되는 인원은 전국에서 제일 많다. 자식과, 이웃과 자녀 학교선생님, 처갓집까지도 걱정하는데 공무원 스스로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들을 부패집단으로 손가락질 할 것 아니냐, 부끄러워 도저히 고개를 들 수가 없다. 도청건물을 도둑놈 소굴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다. 이제 공무원 봉급과 처우도 나아진 만큼 공직자 스스로 가족을 위해 또 명예를 위해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살되 업무와 관련해선 어떠한 부패도 저지르지 말아야 한다

이는 박준영 전남지사가 11월 직원 정례조회의 훈시에서 쏟아 낸 말이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공직비리로 뭇매를 맞은 박지사의 이 같은 발언은 임기 말 공직기강을 바로 잡기위한 초강수라는 반응이다.

경찰청이 국회에 제출한 ‘2008~2012년 전국 공무원 비리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에 뇌물 수수로 처벌을 받은 전남도 공무원은 모두 310명이다.

전남도 공직자 비리가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최고 수준으로 서울시(816), 경기도(745)에 이어 3번째이다.

공무원 수(서울 47521, 전남 2137)를 감안하면 전남도 공무원 부패 수준이 전국 1위라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전남도는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하는 청렴도지수에서 201012, 201115, 201214위를 기록했다. 전남도의 수치 속에는 영광군 공무원들도 다수 차지하고 있다.

공직자들의 부패문제와 함께 대두되는 사안이 업무처리에 대한 전문성 부족과 공정성 훼손이다. 주민편익 위주 업무보다는 정치에 의한 부당하게 진행되는 사안들도 부지기수이다.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사업들 중에도 공무원들의 편협한 생각과 전문성 배제로 인한 시행착오가 계속되고 있다.

염산 젓갈타운의 1층 상가를 바로 앞 수산물동보다 3m 가까이 높게 짓는 현실 등은 관계공무원들의 전문성이나 소통부재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터미널 주변 지중화 사업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인도정비공사가 6개월 동안 파헤쳐진 상태를 방관하는 자세는 주민불편을 뒷전으로 한 처사이기도 하다. 여기에 농업보조금 관리 부실까지 더해지고 있다.

지역발전과 주민 편익은 공직자들의 능력과 관심 여부가 중요함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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