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매일시장 ‘해산물장터’… 가격 거품 빼고, 싱싱함으로 승부

살 오른 자연산 광어·알배기 암꽃게 일미

봄이 되면 팽팽하던 고무줄이 툭 끊어진 것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고 싶어질 때가 있다. 봄은 1년 중 신체 리듬의 변화가 가장 심해 피로 증세를 많이 느끼는 계절이다. 몸도 나른해지고 입맛이 없어지는 요즘, 제철 해산물로 잠들어 있는 입맛을 깨우기 위해 영광매일시장 내 해산물장터를 찾았다.

영광매일시장 상인회는 경쟁력 있고 군민들이 찾고 싶은 시장을 만들기 위해 지난해 11월 이곳 해산물장터를 오픈했다. 덕분에 평일에도 해산물장터를 찾는 고객들의 발길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해산물장터는 제철 바닷가 별미가 다 모여 있다. 제철을 맞아 살이 두툼하고 차진 맛을 자랑하는 갑어징어와 알이 꽉 찬 암꽃게, 요즘 한창 가격이 좋은 자연산 광어, 킹크랩, 랍스터 등 각종 해산물이 풍성하다.

무엇보다 이곳 해산물장터의 매력은 해산물 싱싱함과 저렴한 가격. 현재 해산물장터에는 군정수산’(대표 김선식)씨알수산’(대표 한명주) 두 업체가 입점해 있다. 제철 맞은 해산물들을 매일 전국 각지에서 활어차로 들여오니 해산물의 선도는 두말하면 잔소리다.

퍼득거리는 생선의 힘찬 몸놀림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직접 횟감을 골라 맛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다. 여기에 누구나 좋아하지만 다소 비싼 가격대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쉽게 접할 수 없는 킹크랩과 랍스터의 가격 거품을 빼고, 소비자들이 저렴하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다.

맘에 드는 놈으로 푸짐하게 회를 떠 해산물장터 건너편 초장마차를 찾으면 박기례 사장이 손님을 맞이한다. 세팅비는 1인당 1,500원이며 4천원이면 얼큰하고 시원한 매운탕도 해준다.

해산물장터에서는 가족고객을 위해 주말 금붕어 나눔 이벤트를 진행하고 매일시장 상인회는 원산지표시, 쾌적한 환경만들기, 친절배가운동 등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일시장 상인들은 전통시장은 전통시장만의 특유의 맛과 멋이 있습니다.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들의 입점으로 어려운 시기에, 상인들 모두가 전통시장 살리기에 앞장서줘서 점차 시장이 생동감과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지역주민들이 찾아오고 싶은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항상 노력할 것입니다.”고 말했다. /최미선 기자

매일시장 해산물장터

씨알수산 352-8820

군정수산 351-9916

초장마차 352-8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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