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떠나는 가족여행’ 주제 3개의 큰 그림 친숙

백수해안도를 타고 드라이브를 하다보면 시원한 바람이 뜨거운 여름을 잠시 잇게 만든다. 그러다가 다시 눈을 의심케 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산비탈을 따라 길게 낙석방지 벽과 철책이 있는 곳에 바다로 떠나는 가족여행을 주제로 한 3개의 큰 그림이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왔다. 잠시 차에서 내려 그림을 보고 있으면 이곳으로 '재미있는' 여행을 잘 왔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높이 1.5m에 길이가 거의 70m가 넘어보였다. 상당히 규모가 큰 대형벽화를 그리려면 꽤 많은 사람이 동원되거나 시간이 상당히 걸리는 작업 같았다. 요즘 공공미술로 벽화가 곳곳에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백수해안도로 벽화는 바다의 이미지와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전달하고 있었다.

벽화작업을 한 사람을 추적해보니 미술대학 학생들이었다. 조선대 미술대학 회화학과(학과장 조윤성)에서 학생 진로 및 전공 영역의 확장을 위해 실질적인 현장경험을 쌓는 방안의 하나로 추진했던 것이다.

이번 벽화는 지난 627, 28일 이틀동안 서양화전공 40, 한국화전공 15명 등이 참여했다. 그동안 삼성광주전자, 빅마트 외부 벽화 제작, 청연한방병원 다목적강당, 일곡동 양지병원 벽화봉사 등 크고 작은 공공미술 벽화제작 등 봉사활동을 펼쳐 왔다. /강구현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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