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 높은 경기와 운영 보여주었다“

KBS N 11회 추계 1,2학년 대학축구대회 준결승이 지난 27일 열렸다. 예선부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준결승까지 올라온 울산대, 건국대, 동국대, 제주국제대는 각각 비장한 각오를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

오후 2시 울산대와 건국대 경기는 양 팀 모두 실력이 뛰어난 팀으로 경기 전부터 빅매치가 예상됐다. 전반 초반은 서로를 탐색하는 시간으로 사용했으나 28분 건국대가 먼저 첫 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하지만 건국대에게 실점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울산대도 곧바로 동점골을 성공시켰으며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11 동점 상황을 만들어낸 울산대는 여세를 몰아 36분에 다시 한번 골을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순식간에 21의 스코어를 만들어낸 울산대는 경기를 그대로 이어나가려 했으나 후반전 건국대의 공격이 거셌다. 계속해서 몰아 붙이던 건국대는 후반 한 골을 추가하며 경기를 22로 마무리 지었다. 준결승부터 실행되는 연장전까지 갔으나 두 팀의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결국 승부차기까지 간 두 팀은 결국 울산대의 골키퍼 윤보상의 선방으로 승부를 낼 수 있었다. 2시간 넘게 그라운드 위를 뛰어다녔지만 승부차기에서 울산대는 승리의 웃음을 지었고 건국대는 패배의 슬픔을 맛보았다.

울산대가 먼저 결승행을 결정 짓고 상대를 기다리는 입장에서 두 번째 준결승 경기가 펼쳐졌다. 동국대와 제주국제대의 준결승전은 눈을 뗄 수 없는 경기였다. 정 반대의 팀 컬러를 가진 두 팀이 준결승에서 만나 짜릿한 경기를 펼쳤기 때문이다.

공격적인 동국대가 전반전 먼저 선제골을 성공 시켰지만 후반전 제주국제대가 공격적으로 나오며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지난 경기 감독이 퇴장 당하며 선수들끼리 서로에게 의존하며 경기를 뛴 제주국제대는 11 상황을 만든 뒤 수비적으로 나가며 동국대를 힘들게 만들었고 두 팀은 그대로 연장전에 들어갔다. 교체선수가 없어 힘들어하던 동국대는 연장 후반 극적인 골을 성공시키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1.2학년 대학축구의 최강자를 가리기 위한 최종 2팀이 정해졌다. 이미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두 팀의 뜨거운 경쟁인 제11회 추계 1,2학년 대학축구대회 결승은 오늘(29) 오후 2시 영광스포티움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는 가운데 KBS N에서 생중계된다.

결승전에서 만난 두 감독

울산대 유상철 감독

보람을 느끼고 돌아가고 싶다

결승이라는 마지막 한 경기에 이번 대회의 모든 것이 걸려있는 이 상황에서 울산대의 유상철 감독은 한 여름에 훈련을 열심히 따라주었고 그게 이번 대회 빛을 발했다우리가 훈련하던 것 대로 서로를 배려하며 믿고 즐겁게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기쁜 마음을 선수들에게 전했다.

유 감독은 프로 감독 자리에 있다가 얼마 전 울산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대학 팀을 맡은 소감에 대해서 대학생들은 프로에 비해 완성도가 아직은 부족하다. 그러나 빠르게 받아드리고 재미있게 훈련을 하다 보니 보람이 더 크다며 현재 상황에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4강에만 들면 우승을 할 수 있다는 계산이 섰다결승에 진출한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보람을 느끼고 돌아가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욕심도 내보았다.

 

 

동국대 김종필 감독

한 발 더 뛰어 자존심 지키겠다

동국대 김종필 감독은 결승전에 올라가게 된 소감을 묻자. “좋다는 한 마디로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상대적으로 약체였던 제주국제대와의 경기에서 어려운 경기를 펼친 동국대는 한 골을 넣고 나니 상대는 못 넣을 것이라 생각하고 뛰는 것보다 자리를 지키는 플레이를 했다. 동점이 되고 나서는 지면 창피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지도했다. 제주국제대도 능력이 되는 팀인데 존중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지 않아서 힘든 경기를 한 것 같다며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다.

동국대 축구부도는 예선부터 적은 선수로 시작했지만 울산대 못지 않는 강력한 구성원을 내보이며 이 자리까지 올라왔다. 마지막 한 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김 감독은 동국대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우리가 한 발 더 뛰자며 짧지만 강력한 각오를 밝혔다.

 

 

영광의 새로운 이미지 스포츠

태백울진천안에 이어 새롭게 인정받는 축구도시 영광

지역도, 대학축구도 발전할 수 있어 영광

영광군은 지난 5KBS N 11회 추계 1,2학년 대학축구대회를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 14일부터 오늘(29)까지 16일간 개최된 이번 대회는 지난 2009년 제10회 전국대학축구대회, 2011년 제12회 전국대학축구대회, 2013KBS N 9회 춘계 1,2학년 대학축구대회에 이어 영광이 최근 5년간 4번째로 여는 전국 규모 대학축구대회이다. 각지에서 몰려든 43개 대학이 5개 구장으로 나뉘어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는데, 장마철에도 불구하고 예선전부터 많은 축구 관계자들과 학부모들이 영광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전체 인구가 6만 밖에 안 되는 영광이지만 스포츠마케팅이 가져다주는 부가가치를 일찌감치 알아차리고 구장 신설과 대회 유치로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이미 태백과 울진, 천안의 경우 전국대회를 치를 수 있을 정도의 경기장을 가지고 있고 축구라는 종목에 있어 적합한 환경으로 매년 수 많은 축구대회를 개최하며 축구도시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영광 또한 축구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3개 정도의 축구장은 어느 기초 자치단체나 갖고 있다. 문제는 전국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구장을 5개 이상으로 늘리고 그에 걸 맞는 숙박업소 등 음식점을 갖추는 일이다. 그런 측면에서 영광은 전국 어느 곳에도 뒤지지 않을 만큼 훌륭한 시설과 마인드를 갖고 있다.

영광이 매년 전국 단위의 대학축구대회를 개최하는 데에 있어 군민들의 반응도 좋다. 이번 대회가 지역 경제에 가져다주는 효과는 약 30억원 내외로 추산되는데, 여름철 비수기 군민들에게는 이번 대회가 큰 도움이 됐다. 대회 개최비나 시설 보수 등으로 적지 않은 예산도 들어가지만 이를 훨씬 상회하는 이익이 군에 돌아온다는 뜻이다.

선수들은 영광에서 기량도 쌓고 좋은 성적도 거두어 가서 좋고 주민들은 장사가 잘 되어 반기는 이러한 축구대회는 윈-윈 효과를 불러일으켜 지역발전과 대학축구의 발전에 있어 모두 영광이다. 이러한 이점은 극대화 시키도록 해야 하지만 보완할 부분도 분명이 존재한다.

예컨대 이번 대회에 출전한 아들을 보기 위해 먼 곳에서 찾아온 한 학부모는 아들의 경기가 열리고 있는 구장을 찾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안내도가 좀 더 많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기장 주변에는 위치를 안내하는 현수막이 걸려있긴 하지만 그 외 다른 곳에서는 경기가 개최되는 곳이 어디인지 알기 어렵다는 말이다.

또한 영광하면 굴비정식이 떠오르기는 하나 선수들과 학부모들 같은 가격과 시간에 여유가 부족한 선수와 가족에게는 크게 관심을 사지 못하는 게 현실이기에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영광만의 먹을거리를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하다. 이렇게 조금만 더 보완하여 전국 대학축구대회가 소수의 축구선수와 영광 군민들만의 축제가 아닌 전국적인 축구팬들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군민 모두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7.6>

 

 

앞으로의 과제는

영광군이 스포츠마케팅을 주력산업으로 시도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전국 어느 자치단체와도 견줄 수 있는 시스템은 갖추었다.

군 체육회와 각 경기단체 임원들의 대회 운영 능력이 상위권으로 자리잡았고 스포츠산업과를 중심으로 한 행정 지원 체제도 월등하다는 평가이다.

이는 민간단체와 행정이 스포츠마케팅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를 담당하겠다는 의지가 나타난 결과이다.

이제 이같이 잘 만들어진 여건을 더울 발전 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시설 확충이다. 영광스포티움은 종합경기장과 보조경기장, 축구전용구장, 실내체육관, 실내수영장, 테니스장과 인근에 궁도장 등이 들어서 있다.

현재 9홀 골프장 공사가 10월 준공을 목표로 한창 마무리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테니스장 옆에 전천후 비가람 시설도 현재 공사중이다.

군은 현재 시설에 보조체육관과 천연잔디구장 2면을 계획하고 있다. 보조체육관은 국비 30억원을 지원받아 실내체육관 옆에 건립할 계획을 추진중에 있다.

체육회 관계자는 천연잔디 구장 2개가 들어 설 경우 군의 스포츠마케팅은 상당한 상승효과를 말하고 있다.

전국의 프로축구단은 물론 실업과 대학팀들의 전지훈련을 유치하고 초중고와 대학 축구대회 유치가 수월해진다는 분석이다.

이는 현재의 시설 활용도를 200% 이상 높이면서 스포츠마케팅으로 지역경제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진다는 평가이다.

잘 조성된 스포티움이 전국에서 제일가는 스포츠타운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뜻과 의지를 모아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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