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에서 열린 제11회 추계 전국대학축구대회가 동국대의 우승으로 폐막했다.

지난 814일 시작해 29일까지 영광은 대학축구 열기로 가득했다. 16일 동안 영광에서는 43개 팀의 선수들과 학부모 3천여명이 경기장을 찾아 자신들의 팀을 위해 열심히 뛰고 응원하는 열정적인 장면이 연출되었다.

그 바람에 지역의 음식업소와 숙박업소를 비롯하여 각종 업체들이 약 30억원의 대회 특수를 누렸다는 분석이다.

이는 여름철 불경기를 극복케 해주는 효과까지 가져다주면서 스포츠마케팅의 파워를 실감케 했다.

군과 체육회는 이번 대회를 귀감으로 앞으로 지역에 도움이 되는 스포츠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치기 위한 진취적이고 현실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8일은 추석이다. 영광지역은 추석특수가 상당한데도 지역의 대다수 상인들은 엄청난 불경기를 말하고 있다. 추석 선물의 대표적 상품인 굴비와 모싯잎송편의 판매고가 예전의 절반 수준이라고 비명이다.

지난해 추석에는 방사능 괴담이 퍼지면서 일본 수산물은 물론 국내산 수산물까지도 소비자들이 구매를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영광굴비 매출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2월 채널A 프로그램인 '이영돈PD의 먹거리 X파일'에서 영광굴비의 가공과 판매의 문제점을 방송하면서 그 타격은 심각했다.

이에 영광굴비 가공·판매상인 183명이 채널A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 달 패소했다.

소비자들이 짠 굴비를 찾지 않게 된 기호 변화, 냉동기술 발달에 따른 해풍 건조 불필요성 등 바뀐 현실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상인들의 주장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다.

이처럼 영광굴비에 대한 비판과 견제는 심해 가는데도 이에 대한 대응은 초보 수준이다. 특히 중국산 조기 사용 단속 사건은 명절의 단골손님인데도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굴비는 영광 경제의 효자 상품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이다. 명절마다 없어서 못 판다는 굴비판매가 부진한 원인을 연구해야 한다.

조상이 물려준 위대한 유산인 굴비를 보존하여 우리들의 보석으로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한 특단의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민족 대명절 추석에 가족들과 함께 조상의 음덕을 기리면서 정겹고 따뜻한 시간을 만드시길 기원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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