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을 부흥시킬 구원투수 ‘황칠코리아’

제주와 한반도 남해안에서만 자생하면서 그 가치를 중국이나 일본에서 먼저 인정받은 황금나무라는 별명을 가진 황칠나무. 특히 서해안의 요충지 영광군이 새로운 환금성 작물로서 황칠은 최적의 재배조건을 구비하고 있어 임업 분야에서도 그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 기획취재를 통해 황칠의 새로운 조망에 대해 입체적 분석과 추후 비전, 그리고 차세대 위상에 대한 논점 등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농업이 천직경이적 재발견

서남해안 중심축인 강진군! 취재진은 강진읍 덕남로 87 소재 황칠코리아를 찾았다. 서초등학교 폐교에 자리 잡은 황칠코리아! 동시다발여러 공사가 급피치를 올리고 있는 모습이 정겨운 시골풍경과 함께 이채롭게 다가온다.현장을 총괄하는 정현오 대표가 무더위에도 잠시 여유를 찾은 듯 반갑게 맞는다. 분주한 시간을 할애한지라 정대표는 경제적 직설화법으로 본인 이력서부터 풀어놓는다.

황칠코리아 정현오 대표(55)는 황칠(黃漆)나무의 매력에 뿍 빠져 사십대 중반부터 황칠에 그의 모든 것을 걸고 있다. 1990년도 후반, 황칠나무와 첫 대면 찰나에 가슴의 벅찬 울림과 강한 애정의 신비함이 느껴졌다는 정대표는 함평출신으로 군 제대 후 아버지의 뜻을 따라 첫 10년간 벼농사를 지었다. 정대표가 농촌을 평생의 일터로 삼은 것이었을까! 30대 초반까지 농사일을 했지만 천직은 아니었다.

이어 농촌마을에 식수를 공급하는 지하수 관련 사업을 했다. 식수원 저수탱크에 수위를 자동 조절하는 장치를 개발하여 안정적 기반을 구축했다. 현재 정대표는 光州에서 시온테크닉스를 경영하는 중소기업 오너이기도 하다. 탄탄대로 기반을 닦는 정대표에게 황칠나무는 새롭게 미소 지으며 다가왔다. 정 대표는 황칠나무 효능에 대한 믿음으로 끊임없이 노력하며 재배를 계속해 나갔다. 그렇게 시작된 인연은 10년 이상을 훨씬 넘게 이어졌다. 그 사이 황칠나무 우수성은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다 

 

농가소득원 최상의 요건구비

황칠은 옻나무 수액을 채취해 칠하는 옻칠과 함께 전통적인 공예기술로 알려져 있다. 예로부터 목공예품을 만들 때 색을 칠하거나 표면을 가공하는 용도로 황칠나무가 귀하게 사용되었다.

이렇듯, 대부분 사람들이 전통가구 도료만을 떠올리는 황칠나무를 정현오 대표는 식재료부터 약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활용하여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현재 황칠코리아는 남해 청정해역에 위치한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황칠나무로 음료, 원액, 식재료 등의 제품을 두루 선보였다. 황칠발효진액, , 음료, 황칠비누 등 10여개 제품을 황칠코리아란 브랜드로 시판 중이다.

황칠나무는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는 나무에요. 신경안정, 항균작용, 암세포 증식억제는 물론 빼어난 항산화 작용은 노화방지, 피부미백, 주름방지 등 미용 효과뿐만 아니라 면역력을 증진시켜 유해물질로부터 신체의 보호 기능이 탁월합니다.” 이런 대확신은 정현오 대표가 10여년 이상을 줄기차게 황칠 식재사업에 전폭 헌신하게 된 계기가 됐다.

이제 정대표는 황칠나무를 부가가치가 높은 전남의 대표 소득 작목으로 키우는데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다. 황칠의 오묘하고 신비한 매력에 푹 빠져 정대표가 지난 10여 년간 일구고 가꿔온 황칠나무는 전국 최대 규모인 총 300만본 이상이다.

정 대표는 황칠나무 특성상 식재부터 상품화 과정까지 시간이 너무 길어, 무엇보다 자금의 회전에서 힘들었다. 1차 산업인 농업이 영세해진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것을 거듭 절감했다 한다. 정대표는 전남도가 산림자원연구소와 천연자원연구원에서 황칠나무 분석과 가공제품 개발 등 R&D 사업에 바짝 고비를 당기면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중점 추진하는 황칠나무 산업화단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전남지역에는 황칠나무를 재배하거나 자생하는 면적이 2000에 이르며, 전국 재배 면적의 99%를 차지한다. 이에 전남도는 재배단지 2000를 추가 조성하고, 황칠 소재 제품의 지속적 개발, 기능성 연구,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체험·관광시설 등을 포괄하는 6차산업 육성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에 후속조치로 장흥, 해남, 강진 3개 시군에 조성되는 황칠산업화 단지는 전남이 전국 최고의 황칠 메카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황칠자원 조성 확대, 제품 개발, 산지 유통시설 확충에 총력을 기울여 황칠 산업화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황칠테마공원 빅드림 목전에

정현오대표는 전 세계에서 전남을 황칠메카로 육성하는 원대한 비전의 밑그림 구상을 한시도 잊어본 적이 없다. 정대표는 취재진이 찾은 강진 서초등학교 6,000평의 학교 부지에 황칠종합센터 완공에 마지막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정대표는 사람들이 황칠코리아를 직접 찾아 황칠나무의 알파와 오메가를 만끽하는 체험의 장으로 꾸릴 것이며, 묘목에서부터 재배, 그리고 상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한 눈으로 볼 수 있도록 배려와 편의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황칠 나무 재료의 음료, 원액, 음식 등을 개발해서 몸소 맛볼 수 있게 하고, 황칠비누를 직접 만드는 체험 현장을 제공하는 등 황칠나무를 만방에 널리 알릴 겁니다.”

이렇듯, 정 대표는 현대화 시설과 과학적 연구를 통해 생산된 가공제품과 엄선된 황칠나무원료 유통으로 황칠산업의 주연으로 우뚝 선다는 복안이다. 정 대표는 황칠나무가 서남해안 일대에 가득 심어지고, 지구촌이 깜짝 놀랄 세계 최상의 제품이 속속 선보이길 강력 소망한다.

정 대표는 취재 말미에서 지극히 상식적 화두를 의미심장하게 전달한다. “황칠코리아가 식재료 사업을 하는 기업인만큼 정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먼 미래에도 견실한 기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직만이 최선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내가 겪은 고통이 남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면, 내 인생은 분명 아름다울 것이라며 인고의 시간들을 넘어선 정현오 대표와 황칠코리아에 서광과 만개의 조짐이 역력하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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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황칠코리아 정현오대표

지역경제 활성화 식재사업 혼신

황칠나무 효용가치 널리 알릴것 

 

황칠예찬론과 귀사의 경쟁력 요체는?

저희 황칠코리아는 농업인과 중소기업이 원료조달·제조가공·기술개발에서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농공상융합형 지정 중소기업이다. 이를 통해 우리 농산물 사용이 활성화되고, 농업·농촌에 새로운 기술경영 마케팅 요소를 도입하는 등 지역발전 견인차 책무에 늘 뿌듯하다.

황칠나무는 예로부터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어 칙사 대접을 받아왔다. 잎과 줄기·뿌리 등이 왕실의 건강식품으로 쓰였고, 도료는 황제의 칠로 평가될 만큼 최고의 자리를 사수했다. 안식향과 함께 사시사철 잎이 푸르러 관상수로도 일품이다. 특히 황칠차는 여러 번 우려내면 쓴 맛이 나오는 차와 달리, 우려낼수록 황칠만이 가지는 특유의 향이 혀를 감고, 감미롭게 하는 초자연적 맛을 풍미하면서 흔연히 가슴을 쓸어내리는 느낌에 매료된다.

황칠 발효 진액, 일반 진액, , 음료, 농축액, 앰플 등 15개 제품을 '황칠코리아' 브랜드로 생산판매하고 있다. 황칠을 활용한 음료 개발에는 색소나 향신료가 전혀 첨가되지 않는다. 특히 무병장수에 특별한 효과를 염원하는 장수수(長壽秀)의 출시는 저희 기술력의 총아이다. 임업의 또 다른 가능성, 블루오션을 개척한다는 자부심으로 오늘도 황칠코리아는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황칠나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전국 최고 황칠재배단지 보유 현황은?

저희 회사 브랜드 '황칠코리아'가 의미하는 것처럼, 황칠코리아는 완도, 강진, 해남 등지에 49(15만평)규모의 농장에 황칠나무를 식재해 전국 최고의 황칠 재배단지를 조성하였다.

1990년 중반 당시 황칠나무는 한국 특산종으로 남해안 일대에 있는 섬에서만 자라는 고소득 작물이었다. 그런데, 나무가 어느 정도 성숙하여 제품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하기에 황칠나무 재배를 주력으로 삼는 농업인들이 드물었다.

앞서 말씀드린바, 황칠의 다양한 활용에 눈뜨면서 안정적 원료공급 체계만 갖춰놓으면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판단 하에 식재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이제 저희 황칠코리 농원에는 현재 6년 이상의 묘목 약 200만 주와 13년 된 성목 5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100만 평 규모까지 확장시킬 것이다. 

 

황칠종합센터 완공에 따른 포트폴리오는?

황칠나무산업이 탄력을 받으려면 제1·2·3차 산업이 함께 공존하면서 동시에 이를 구현하는 6차산업으로 대도약이 선결요건이다. 폐교 강진서초등학교의 학교 부지를 활용해 황칠종합센터로 이름 붙인 이곳에는 황칠가공공장을 비롯하여 황칠이 재료가 되는 전문음식점, 황칠제품 전시판매장, 황칠나무와 야생화가 어우러진 황칠테마 소공원, 황칠 숲길 등으로 꾸려진다.

서남해안권의 광역교통 시설이 확충됨에 따라 강진군이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로 각광받고 있는데다, 최근 웰빙 수요의 증가와 주5일 근무제 정착 등으로 강진군을 대표하는 청자축제 와 정약용 선생의 다산초당을 연계하는 관광자원화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황칠나무 무료 분양에도 앞장서고 있는데?

농가 황금소득 작목으로서 황칠나무는 식음료, 건강식품, 제약원료까지 그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여기에는 고급 도료, 관광자원까지 두루 포괄한다. 이에 황칠나무는 농촌부흥 활력소이자 견인차인 젊은층들이 돌아오게 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강진군 소재 농가 100가구에 1차로 황칠나무 묘목 15,000주를 무료 분양한 바 있다. 일단 황칠나무는 심어놓기만 하면 단순 제초 작업만 하면 되는 것이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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